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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 살레시오회 :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작성자박양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1 조회수2,994 추천수7 반대(0) 신고

 참담한 실패의 새벽녘, 갈릴래아 호숫가, 허탈해하는 제자들의 모습과, 조용한 해결사로 다가오신 예수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시어 당신의 신성을 거침없이 드러내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크게 비교되고 있습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다보면 너무나도 높은 벽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앞에 너무나 캄캄해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마치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처럼 깨어지고 망가져 더 이상 손써 볼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인간의 끝에서 주님께서 시작하십니다. 놀랍게도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따라서 한쪽 문이 완전히 닫혔다 할지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보면, 주님께서 조용히 우리에게 다가오시오 슬그머니 다른 쪽 문을 열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비참한 내 인생,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 인생은 이제 끝났다!’고 외치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조용히 다가오십니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십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열어주십니다.

 

‘철저한 실패로구나. 쫄딱 망했구나.’라며 좌절하고 울부짖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다가오십니다. 그저 함께 현존하십니다. 딱 한 말씀으로 그간의 어려웠던 국면을 180도 전환시켜주십니다.

 

다 끝난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조금 기다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주님께서 다가오실 것입니다. 새 출발의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희망해야겠습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의 삶에 대해 너무 쉽게 포기해버립니다. 너무 쉽게 체념해버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리 삶에 개입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주은 우리의 상상이나 능력 밖의 일들, 조금도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이루시기를 즐기십니다.

  

우리 삶이 아무리 하찮아보일지라도, 우리가 아무리 죄 속에 빠져있다 할지라도, 우리 나날이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결코 낙담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주께서는 이런 우리 삶에 기꺼이 참여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당신 뜻의 성취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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