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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예로보암의 통치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2 조회수4,22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예로보암의 통치(1열왕 14,1-20)

 

아무튼 예로보암은 이런 일들을 겪고도 여전히 회개하지를 않았다. 그때에 임금의 아들 아비야가 병이 들자, 예로보암이 아내에게 말하였다. “, 당신이 예로보암의 아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하고 실로로 가시오. 그곳에는 아히야라는 예언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나에게 이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 될 것이라고 일러 준 사람이오. 빵 열 덩이와 과자 몇 개와 꿀 한 단지를 가지고 그에게 가시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가 알려 줄 것이오.” 이처럼 무엇인가를 문의 차 예언자에게 선물을 가져가는 것은 하나의 관습이었다(민수 22,7 참조). 예로보암의 아내가 예언자에게 가져간 초라한 선물은, 그가 왕비라는 사실을 감추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예로보암의 아내는 이 말대로 변장하고 일어나 실로를 향하여 나섰다. 그녀가 아히야 집에 이르러 보니, 아히야는 나이 탓으로 눈이 침침해져 그녀를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히야에게 미리 말씀해 두셨다. “예로보암의 아들이 병들어 그 아내가 아들의 일로 너에게 문의하러 오고 있다. 그가 오거든 이러이러하게 대답하여라. 그가 올 때는 다른 여자인 체할 것이다.” 아히야는 그 여자가 문에 들어설 때, 발소리를 듣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예로보암의 부인이시여, 들어오십시오. 그런데 어찌하여 당신은 다른 여자인 체하십니까? 저는 당신에게 나쁜 소식을 전할 임무를 받았습니다. 임금에게 말씀하십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백성 가운데에서 들어 높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고, 다윗 집안에서 나라를 떼어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종 다윗과 같지 않았다. 그는 내 계명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해 나를 따랐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였다. 그러나 너는 너보다 앞서 있던 임금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지르고, 게다가 다른 신들과 우상들을 만들어서 나의 분노를 돋우었다. 이렇게 너는 나를 등 뒤로 내던졌다.’”

 

아히야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분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로보암 집안에다가 대단히 큰 재앙을 내리겠다. 예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그리하여 똥거름을 말끔히 치우듯이 나는 예로보암 집안을 완전히 치워 버리겠다. 예로보암에게 딸린 사람으로서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주님이 그렇게 말하였다.’ 부인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부인의 발이 성읍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곡을 하고 그를 묻을 것입니다. 예로보암에게 딸린 자 가운데 그 아이만 무덤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금의 집안에서 그 아이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좋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또 잠시 멈추었다가 계속 이어간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른 임금을 일으키실 터인데, 그가 예로보암 집안을 잘라 버릴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셔서, 갈대가 물속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놓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이스라엘을 뽑아, 그들을 유프라테스 강 저쪽으로 흩어 버리실 것입니다. 그들이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어 주님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혼자만 지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의 죄 때문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넘겨 버리실 것입니다.”

 

아히야가 말을 마치자, 예로보암의 아내는 곧장 일어나서 그곳을 떠나 티르차로 돌아갔다. 그가 집 문지방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가 죽었다. 온 이스라엘은 그를 묻고는, 그를 위하여 곡을 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당신 종 아히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였다. 예로보암의 여타 나머지 나쁜 행적, 곧 그가 전쟁을 어떻게 치르고 나라를 어떻게 다스렸는지에 관해서는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그대로 쓰여 있다. 예로보암이 다스린 기간은 스물두 해(기원전 933-911)이다. 그의 가족은 저주 아래 있다가 망했지만, 약간의 하느님의 은혜는 주어졌다. 그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나답이 그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었다.

 

한편 유다에서는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이 다스리고 있었다. 르하브암은 마흔한 살에 임금이 되어,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선택하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열일곱 해(기원전 933-916) 동안 다스렸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르하브암의 유다 통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로보암,아히야,티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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