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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떤 신부님의 강론을 보면서 성경 묵상의 새로운 면을 봤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3 조회수3,768 추천수2 반대(0) 신고

 

방금 타교구의 어떤 본당 카페에 가입 승인이 돼서 신부님의 강론 한 편을 봤습니다. 며칠 전 강론이었습니다. 사실 이 본당 카페에 들어간 것은 성지순례에 대한 자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자료를 보기 위해 가입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는 것에 제한을 두어 그걸 보려고 가입 신청을 한 것입니다.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신부님의 지난 강론이었습니다. 한번 봤습니다. 사실 어느 복음을 두고 강론을 하신다면 일반적인 내용이라면 대부분 한정된 복음 내용 안에서 풀어나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다 보면 특이한 내용이 아니면 내용은 다 대동소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 제가 본 강론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특이한 것을 느꼈습니다. 내용은 대동소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복음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참 묘했습니다.

 

사람이 다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생각하는 관점도 바라보는 관점도 다 다릅니다. 이분의 강론은 좀 더 세분해서 소설로 말하자면 심리묘사를 아주 탁월하게 한 것처럼 미묘한 차이를 문학에서 사용하는 대조의 용법으로 복음묵상을 하신 것입니다. 이분의 강론을 보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사람은 늘상 보는 복음도 고정된 시각으로 복음을 바라본다면 식상한 면도 있을 겁니다. 가령 예를 들어 슬기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 이야기는 결론만 보면 단순한 내용입니다.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런 결과만 가지고 그 내용만 한정해서 묵상한다면 매번 묵상이 단조로운 묵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경을 보는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성경을 재미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어느 정도는 하느님 말씀에 숨겨진 어떤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는 흥미를 가지면서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면 재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재미는 성경을 바라보는 불손한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그렇게 해서라도 성경을 보는 것이라면 기특한 생각이라고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경 해석과 성경 묵상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 해석은 신체로 말하면 음식이 몸에서 어떻게 분해되어 어떻게 소화되는 것이라는 과학적인 설명이라면 성경 묵상은 그렇게 인체 내에서 처리된 대사로 인해서 어떻게 최종적으로 영양분이 흡수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기 위한 수단이 성경 묵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묵상은 교리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면 복음의 묵상이 더욱 풍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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