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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승국 스테파노님 살레시오회 : 고통이 커질수록 위축되지 말고, 더 고개를 똑바로 들고, 마음도 더 올곧게 활짝 펴야하겠습니다!
작성자박양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5 조회수3,714 추천수7 반대(0) 신고

때로 행복하고 달콤한 우리네 인생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다양한 고통과 십자가가 끊이지 않고 다가옵니다. 우리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이나 어쩔 수 없는 인간적 한계로 인해 겪는 고통들,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해 파생되는 필연적으로 감내해야할 고통들, 주님과 교회를 위해 일하다가 겪게 되는 고통들, 병고와 노화,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으로 인해 겪는 고통들...

 

하루하루 다양한 고통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바오로 사도는, 고통 앞에서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고통을 바라보고, 수용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멋진 답을 제시해주고 계십니다.

 

“형제 여러분,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해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콜로새서 1장 24절)

  

고통이 다가올 때 마다 한사코 회피하고 외면하려고 기를 쓰는 제게 바오로 사도의 생생한 체험에서 나온 권고가 참으로 저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이제부터라도 고통이 다가올 때 즉시 주님을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내가 고통을 당할 때 반드시 주님께서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고통을 견딜 때 마다 나는 그리스도의 환난에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굳게 믿어야겠습니다. 이런 작업이야말로 진정으로 고통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일 것입니다.

 

고통이나 십자가의 무게가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면 더 노력해야 할 측면이 있습니다. 고통이 커질수록 위축되지 말고 더 고개를 똑바로 들어야하겠습니다. 어깨도 더 활짝 펴야겠습니다. 마음도 더 올곧게 활짝 펴야하겠습니다. 오그라든 마음, 배배 꼬인 마음도 활짝 펴야하겠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시어 가르치셨는데, 그 자리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①손이 오그라든 환자가 있었습니다. ② 마음이 오그라든 환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육체적인 질병, 하느님 보시기에 그나마 나은 것입니다. 더 나쁜 것은 영혼의 질병, 마음이 오그라든 것입니다. 마음이 오그라들었다는 것은 한 인간 안에 영혼은 사라지고 육체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이란 하느님이나 신앙, 이웃 사랑이나 봉사는 완전 뒷전인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하루하루 세상의 쾌락에 흠뻑 빠져,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미래나 죽음, 영생이나 구원은 안중에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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