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6 조회수3,750 추천수9 반대(0)

우연도 계속 이루어지면 하나의 법칙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우연을 몇 번 경험했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는 말씀입니다. 휴가를 간 신부님을 대신해서 장지에 가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유족들도 고마워했고, 봉사자들과 식사하면서 평화신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봉사자들은 기꺼이 신문구독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돌아오니 독자 분께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기부금을 가져오셨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신부님들을 위해서 저녁을 사드렸습니다. 다음날입니다. 정확히 저녁식사 비용만큼의 예물을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후배신부님들과의 여행 경비를 내 드렸습니다. 그날 저녁에 한 형제님이 그만큼의 비용을 축하카드와 함께 주셨습니다. 걱정하고, 조바심을 낼 때는 그런 우연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3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입니다. 웅장한 규모의 무대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신비한 이야기가 보는 이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신앙의 눈으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게 합니다. 두 개의 깃발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게 합니다. 영신수련의 끝에 사랑을 얻기 위한 명상을 전해 줍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말씀과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이유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른 이유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나의 죄를 위한 희생이셨습니다.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성령을 주셨습니다. 평화를 주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부활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선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3가지 사명을 주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 마귀를 쫓아내는 것, 병자를 고쳐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사명은 세례를 받아 신앙인이 된 우리에게도 똑 같이 주어지는 사명입니다.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개의 탑, 두 개의 깃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깃발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가르침을 받은 대로, 그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 그리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 사람을 속이는 헛된 철학으로 여러분을 사로잡지 못하게 조심하십시오. 그런 것은 사람들의 전통과 이 세상의 정령들을 따르는 것이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연을 필연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매일 들에 나가서 씨앗을 심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1020년 시간이 지나면서 황폐해졌던 들에 개울이 생기고, 울창한 숲에는 새들이 놀았습니다. 신앙은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에서, 나자렛에서 구세주가 나올 리 없다고 하였지만 그곳에서 구세주가 나셨고, 자라셨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주는 것은 분명 손해입니다. 행복할리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기준으로 주는 것은 분명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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