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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나답의 이스라엘 통치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3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06 조회수3,57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나답의 이스라엘 통치(1열왕 15,25-32)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이스라엘을 다윗 집안과는 완전 결별을 원했다. 예로보암은 백성을 갈라놓는 자를 뜻하고, 느밧은 즉흥적인 자를 의미한다. 그가 이스라엘에 우상 숭배를 제도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 죄 때문에 그의 집안이 완전히 멸망할 것은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진작 이르신 바도 있다. 아무튼 유다 임금 아사 제이년에 예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두 해 동안(기원전 911-910)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는 그래도 막판에는 주님의 은혜를 입어 아버지 뒤를 이었지만,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 죄를 따라 걸었다.

 

이사카르 집안 출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그를 거슬러 모반하였다. 이 바아사는 유다의 아사 임금과 전쟁을 벌인 이다(15,16 참조). 그렇지만 그의 아버지 아히야는 실로 사람 예언자인 아히야(15,29 참조)와는 다른 인물이다. 바아사는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속해 있던 기브톤에서 나답을 쳤다. 당시에 이 족속들은 다윗 임금에게 패배하였는데도(2사무 5,17-25 참조), 그들은 여러 세기를 두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었다. 이 기브톤은 여러 번 이쪽저쪽으로 그 주권이 넘어가곤 하였다. 이 성읍은 아마도 지중해 연안 평야의 게제르 서쪽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그것은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기브톤을 포위해 있었기 때문이다.

 

바아사는 유다 임금 아사 제삼년에 이렇게 나답을 죽이고,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사실 이스라엘은 왕국이 서로 다른 왕조가 여럿 들어서서 그 수가 아홉에까지 이르렀다. 이 아홉 왕조 가운데 네 왕조는 한 임금만으로 끝났다. 이에 반하여 남 유다의 임금들은 모두 다윗 왕조에 속하였다. 바아사는 임금이 되자마자 예로보암 집안 전체를 쳤는데, 예로보암에게 속한 모든 목숨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게 하였다. 사실 경쟁자가 권좌에 오르면, 그의 반대자들은 모두 숙청당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들이 복권을 주장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당신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였다. 그것은 예로보암이 혼자만 지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 죄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는 조상들의 법규들을 많이도 더럽혔다. 조상들로부터 대대로 이어져 온 여러 율법과 법규를 무참히 저버렸다. 그토록 금한 산당을 세우고(신명 12,2), 예루살렘 밖에서 축제를 지냈으며(신명 16,5-6.11), 레위 지파가 아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사제직을 수행하게 하였다(신명 18,5). 이 밖에도 예로보암은 새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고, 그가 임명한 사제가 아닌 이들이 제단에 접근해서 제사를 바치게 하고, 분향하도록 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당시 예언자 아히야가 변장을 하고 찾아온 예로보암의 아내에게 전한 진노하신 하느님의 말씀이다(14,10-16 참조).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로보암 집안에다가 대단히 큰 재앙을 내리겠다. 예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그리하여 똥거름을 말끔히 치우듯이 나는 예로보암 집안을 완전히 치워 버리겠다. 예로보암에게 딸린 사람으로서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주님인 내가 거듭 말한다. 너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너의 발이 성읍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죽을 것이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곡을 하고 그를 묻을 것이며, 예로보암에게 딸린 이 중, 그래도 그 아이만 무덤에 갈 수 있다. 병든 그 아이만은 그래도 내가 좋게 보였다.’

 

그리고는 아히야 예언자는 잠시 멈추었다가 계속 말을 이어간다. ‘나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른 임금을 일으킬 터인데, 그가 예로보암 집안을 잘라 버릴 것이다. 나는 이스라엘을 쳐서, 갈대가 물속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놓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 조상들에게 준 그 땅에서 이스라엘을 뽑아, 유프라테스 강 저쪽으로 흩어 버리리라. 그들이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어 주님인 나의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이는 임금인 그가 혼자만이 죄를 지은 저지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의 죄 때문에, 나는 이스라엘을 넘겨 버리는 것이다.’ 아무튼 예로보암의 아들 운 좋은 나답의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임금들 실록에 쓰여 있다.

 

유다 임금 아사 제삼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티르차에서 나답을 거슬러 모반을 일으켜 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스물네 해 동안(기원전 910-887)이나 다스렸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바아사와 엘라의 이스라엘 통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나답,아히야,바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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