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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7. 카르멜 산에서의 결투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4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13 조회수2,46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카르멜 산에서의 결투(1열왕 18,20-46)

 

그리하여 아합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언자들을 카르멜 산에 모이게 하였다. 엘리야가 온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엘리야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엘리야가 백성에게 다시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이제 나 혼자만 이렇게 남았습니다. 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오십 명이나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그들에게 황소 한 마리를 골라 토막을 내어 장작 위에 올려놓고 불은 붙이지 말게 하십시오. 그리고 나도 다른 황소를 잡아 장작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신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겠습니다. 그때에 불로 대답하는 신이 있으면, 바로 그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자 백성이 모두 그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엘리야가 바알 예언자들에게 제안하였다. “당신들 수가 많으니 황소 한 마리를 골라 먼저 준비하시오. 또 당신들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그러나 불은 붙이지 마시오.” 그들은 자기들께 주어진 황소를 데려다가 준비하고는,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바알이시여, 저희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대답도 없었다. 그들은 절뚝거리며, 자기들이 만든 제단을 돌았다.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그들을 놀리며 말하였다. “더 큰 소리를 질러가며 불러들 보시오. 바알은 여러분의 신이지 않소. 다른 볼일을 보고 있는지, 자리를 비우거나 여행을 떠났는지, 아니면 잠이 들어 깨워야 할지를 모르지 않소?” 그러자 그들은 더 큰 소리로 부르며, 자기들의 관습에 따라 피가 흐를 때까지 칼과 창으로 자기들 몸을 찔러 댔다. 한낮이 지나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기까지 그들은 예언 황홀경에 빠졌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응답도 없었다.

 

그러자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이리 다가오십시오.” 하고 큰소리로 말하였다. 백성이 모두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그렇게 하고 엘리야는, 일찍이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다.’라는 주님 말씀이 내린 야곱의 자손들 지파 수대로 돌을 열두 개 가져왔다. 그는 그 돌들을 가지고 주님의 이름으로 제단을 다시 쌓았다. 그리고 제단 둘레에는 곡식 두 스아가 들어갈 만한 가지런한 도랑을 팠다. 그 후에 그는 둘레에 장작을 쌓은 다음, 황소를 토막 내어 장작 위에다 올려놓았다. 그러고 나서 물을 네 항아리에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장작 위에 쏟으시오.” 하고 일렀다. 그런 다음에 그는 두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두 번째도 그렇게 하자, 엘리야는 다시 세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일렀다. 그들이 세 번째도 그렇게 하였을 때, 물이 제단 둘레로 넘쳐흐르고 도랑에도 가득 찼다.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자 엘리야 예언자가 백성들 앞으로 나서서 크게 말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 당신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고 제가 당신의 종이며, 당신 말씀에 따라 제가 이 모든 일을 다 하였음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주님! 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 이 백성이 당신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바로 당신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바로 그때에 주님의 불길이 하늘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내려와, 차려 둔 번제물과 장작과 돌과 먼지를 다 삼켜 버리고는 도랑에 있던 물마저 핥아 버렸다. 백성이 이를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부르짖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십니다.” 그때에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사로잡으시오.” 백성이 그들을 사로잡아 오자, 엘리야는 그들을 키손천으로 끌고 가, 거기에서 죽였다.

 

이리하여 엘리야가 아합에게 단호하게 말하였다. 바알과 아세라의 예언자들을 추종하는 아합이었기에, 이 마당에서는 엘리야 앞에서는 달리 별도리가 없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가뭄이 끝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카르멜,장작,키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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