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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16 조회수2,2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요즘 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보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14일 전에 담당 교수님과 술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교수님과 대화 속에서 학생에 대해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학생에 대해 말씀 주신것입니다.

 

박사 과정 학생 중에 한 명에 대해 말씀 주셨고 그런데 그 학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무거웠지요 그런데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중에 이 친구가 학교에 와서 자기 할 것만 하고 집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잘 않비추고 자신이 원하는 바만 이루고 집으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에 교수님이 저에게 주신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숙제는 체육쪽에서 일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것인데 저 같은 사람이 보면 잘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학생들 붙잡고 물어 보면 동문 서답을 하고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일종의 텃새를 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박사 과정 학생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그 친구는 진솔하게 대응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교수님의 염려가 너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해 많이 화가 나 계시다고 그렇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주의 하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년에 자신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업만 듣고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교수님으로 부터 오해를 사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그것을 왜 숨기고 있냐? 있는 그대로 교수님에게 말하고 도움을 청했다면 그러면 교수님은 너를 도와주었을텐데 ..

 

그리고 이 사정을 담당 교수님에게 전하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은 이 소식을 듣고 나서 내가 오해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교수님께 학생이 찾아가서 용서를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도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학생은 나름 마음 고생한 것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죄라는 것이 결핍인데 그 결핍을 숨기고 숨길 수록 일은 더욱 꼬여 갑니다. 그러나 그 결핍을 있는 그대로 보이고 도움을 청한다면 그 결핍으로 인해서 사람은 더욱 성숙해 질수 있고 더욱 주님 닮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여인의 모습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결핍을 드러내고 당신의 자비를 청한 것은 진정한 용서를 혹은 진정한 자비를 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사뭇 달랐습니다. 여인의 머리로 발을 닦아주고 자비를 청한것입니다. 구원에 대해 절박한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그녀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구원을 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천한 나의 모습을 보이고 구원을 청하는 것은 우리가 고백성사에 가서 하는 것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나의 허물을 드러내 보이고 주님에게 자비를 청하는 것, 이것이 구원으로 가는 과정이겠지요.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 안에 나를 드러내 보여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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