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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9월 20일 월요일[(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0 조회수2,08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9월 20일 월요일

[(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오늘 전례

<919일 주일로 경축 이동을 하지

않을 곳에서는 대축일 미사를 드린다.>

우리나라는 18세기 말 이벽을 중심으로 한

실학자들 몇몇의 학문적 연구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다이들 가운데 이승훈이 1784

북경에서 베드로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신앙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마침내

한국 천주교회가 탄생하였다선교사의

선교로 시작된 다른 나라들의 교회에 비하면

매우 특이한 일이다그러나 당시 한국 사회는

전통을 중시하던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리스도교와 크게 충돌하였다.

결국 조상 제사에 대한 교회의 반대 등으로

천주교는 박해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신해 박해(1791)를 시작으로 병인박해(1866)

이르기까지 일만여 명이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는다고 한다(1독서)

바오로 사도는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냐며어떠한 것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고 한다(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3,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5)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주님저희의 귀양살이,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2독서

<죽음도삶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31-39 형제 여러분,

3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역경입니까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칼입니까?

36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삶도천사도권세도,

현재의 것도미래의 것도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베드 4,14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리니

하느님의 성령이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3-26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마태 10,32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리라.

오늘의 묵상

2세기 테르툴리아누스 교부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고 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았고,

그들의 신앙 고백은 교회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박해가 끝난 뒤

순교자들의 피로 심은 교회의 씨앗에

물을 주고 자라게 한 것은하루하루

살아가는 신자들의 믿음과

일상 속 신앙의 증언입니다.

오늘 제2독서를 통하여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한국의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은

살아서는 부끄럽지 않은 삶그리고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삶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우리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의

은총을 청하여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오늘날 교회에

가장 큰 신앙의 걸림돌을 물질주의와

세속화 현상으로 보셨습니다.

물질주의와 세속화 현상은 우리에게

좀 더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라고 속삭입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 뭘 그렇게 열심히 하니?’

요즘 시대에 이 정도는 괜찮아!’

또한 교회의 가르침이나 교리가 나의 사고와

맞지 않으면합리적이성적일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나의 하느님을 만들고

추종하게 합니다이러한 삶의 자세로는

순교자들의 신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쉽고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 옳은 길,

주님께서 알려 주시는 길을 갈 때,

가장 안전하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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