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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9.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2 조회수1,8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자들 파견)

2021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복음 루카 9,1-6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저는 스포츠 경기를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몸으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체력도 안 되고

또 여건도 되지 않아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응원하는 팀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에도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여유 있게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실수가 계속 터져

나오면서 역전되어 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냥 신경질적으로 텔레비전

전원을 껐습니다.

원래 어떤 경기든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길 수도 있고

반대로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졌다고 해서 신경질을 내는 것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나의 욕심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요?

자기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불평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뜻을 내려놓으면

삶 자체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자기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면

세상의 눈으로는 어렵고 힘든 삶처럼

보이지만분명히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이 될 수 있습니다참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서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여기까지는

당연히 그렇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뒤이어 나오는

주님의 말씀은 조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글쎄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합니다.

조그마한 유혹에도 금방 흔들리는

제자들이 아닙니까제자들이

예수님 없이 처음으로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러 나가니까

부족함 없이 챙겨줘야

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오로지 주님께서 주신 권한만을

간직할 것을 명하십니다.

세상의 관점이 담겨 있는 자기 뜻을

내려놓고 대신 주님의 뜻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것도 있어야 하고

저것도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주님께서 주시는 권한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줄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전교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사는 우리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님께 얼마나

많은 청원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까?

그런데 정작 가장 필요한 주님의 뜻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은

청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만 청하면서,

점차 주님을 내 삶에서 제외합니다.

만족의 삶이 아닌불평불만의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이 아닌,

어렵고 힘든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만족의 삶은

주님의 뜻을 품을 수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존경이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개인임을

아는 능력이다(에리히 프롬)

일상 안에서의 감사

저는 오랫동안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이 비염으로 인해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까지 써야 하니 미칠 지경이었지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만 뻥 뚫리면 정말로 행복할 텐데.’

이렇게 코가 꽉 막힌 날은 1년 중에

며칠 되지 않기에 위와 같은 생각을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코가

막혔을 때 비로소 코의 뚫림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일상 안에 행복한 일이 전혀 없을까요?

아닙니다행복해서 감사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를 보지 않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전신 마비로 유일하게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어서 눈의 깜빡거림으로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을 쓴 장 도미니코 보비는 말합니다.

끊임없이 입속에 과다하게 고이다 못해

입 밖으로 흘러내리는 침을 정상적으로

삼킬 수만 있다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기분일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침을 삼키는 것도

행복의 이유가 됩니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 가장 행복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따라서

불행보다는 행복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아집니다.

(제자들 파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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