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6 주일(이민자의 날)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5 조회수2,039 추천수10 반대(0)

우리의 신체는 56부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 있으면서 우리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시켜서 에너지로 만들고, 그 에너지를 온 몸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형이 있듯이, 우리의 56부도 사람에 따라서 8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중에 수음체질이라고 합니다. 수음체질의 특징은 추위를 많이 타고, 위장이 약하다고 합니다.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더위보다는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갈증이 나면 찬 물도 먹지만 몸에는 따뜻한 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하나를 더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57부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하나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스마트 폰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95%가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는 50억의 인구가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폰으로 은행 업무를 하고, 스마트 폰으로 강의를 듣고, 스마트 폰으로 쇼핑을 하고, 스마트 폰으로 예약을 하고,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합니다.

 

지금의 인류를 포노사피엔스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회사는 대부분 스마트 폰에 기반을 둔 회사라고 합니다. 스마트 폰을 세상에 내놓은 애플, 스마트 폰으로 검색의 시대를 연 구글, 스마트 폰으로 소통의 시대를 연 페이스 북, 스마트 폰으로 쇼핑의 시대를 연 아마존이 있습니다. 스마트 폰을 만들고, 스마트 폰의 뇌인 반도체를 만들어 내는 삼성전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넷플렉스, 유트브, 카카오톡은 모두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동차가 들어오면서 마차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호롱불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었습니다. 수돗물이 들어오면서 마을의 우물도 사라졌습니다. 50억 명이 사용하고 있고, 이들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금융과 유통 그리고 소통과 음악이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스마트 폰 시대에 적응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우리는 스마트 폰으로 미사를 보았고, 스마트 폰으로 비대면의 상황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의 틀을 바꾸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언은 어느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영은 하느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지역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함께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권위와 독선 그리고 소유와 독점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없습니다. 소통과 겸손 그리고 개방과 나눔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교회에서 정한 난민과 이민자들을 위한 날입니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 하면서 한국정부에 협력했던 현지인들을 모두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현지에 남으면 박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370명 중에는 어린아이가 150명가량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정부의 이와 같은 결정과 행동은 국제사회에도 모범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늘 새로운 을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역시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오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모든 물은 흐르고 흘러 넓은 바다로 가야 합니다. 신학생 때 배웠던 말이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쇄신 되어야 한다.(Ecclesia est  semper Reformanda!)"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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