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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9.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26 조회수1,274 추천수4 반대(0) 신고

 

(최선을 다해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2021년 9월 26일 연중 제26주일

복음 마르 9,38-43.45.47-48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

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가끔 직접 해 먹습니다.

주로 혼자 해 먹는 것이기에 1인분만 하면

되는데사실 그 양 조절이 쉽지 않더군요.

스파게티면 봉지 뒤쪽에 1인분을 알려 주는

동그라미에 맞추면 1인분이라고 하는데

그 양을 보면 너무 적어 보입니다.

실제로 약간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줌 더 넣어서 삶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산더미처럼 불어난 면의 양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적당히 1인분

제게 너무 조절하기 힘든 양입니다.

적당히라는 말의 모호함으로

일상 안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저 적당히입니다.

그러나 적당히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냥 부족하거나 반대로 많은 것이

더 편합니다. ‘적당히가 정답처럼

생각되면 대충하게 될 뿐입니다.

삶에 적당히는 없습니다주님의 일도

'적당히'가 안 됩니다늘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적당히 대충해서 따르는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적당히'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따르라고 하십니다.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낫다고 하시지요.

손이 죄짓게 하면 그 손을

잘라 버리라고 합니다.

또 발이 죄짓게 하면 역시

잘라 버리는 편이 낫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눈이 죄짓게 하면 그것을

빼 던져 버리라고 하십니다.

어떻습니까? ‘적당히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까? '적당히'가 아닌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그러다 보니

자신의 삶도 적당히에서 멈추고 맙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같

은 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도

주님의 뜻을 따른다면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막으려고 했던

제자들의 뜻과 달리예수님께서는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함께 사랑의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야 할 것을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제시하시는 사랑의 길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을까요?

적당히대충이라는 모호한 말이 아닌,

최선을 다하는 확실한

우리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랑은 사람을 치료한다.

사랑을 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칼 메닝거)

훈수는 그만!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옆에서

훈수를 두면 당사자의 기분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특히 상대편의

훈수를 둬서 불리한 상황이 되면,

내 편이 없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안 좋습니다.

바둑이나 장기만이 아닙니다.

음식 먹을 때도 훈수 두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고기를 구울 때 땀만 나면 뒤집은 뒤

바로 먹어야 한다는 사람,

돼지고기는 땀이 나기 전에 뒤집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사람,

샤브샤브 먹을 때 야채는 숨만 죽으면

바로 먹어야 한다는 사람,

생선회를 고추장 찍어 먹는다고

먹을 줄 모른다고 면박을 주는 사람 등등.

음식에 대한 훈수도 이렇게 많습니다.

그런데 음식에만 그럴까요?

남의 삶에 대한 훈수 역시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남의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물론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는 데서

감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간섭으로는

관계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존경을 받는 사람은 훈수를 두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그보다 좋은 삶을 직접 살아서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훈수쟁이가 되지 맙시다!

(오늘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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