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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9.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30 조회수1,947 추천수5 반대(0) 신고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습니다)

2021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10,1-12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예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너무 신났습니다그래서 새로운 기계를

누구보다 먼저 구매해서 공부하는

얼리어답터가 되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듭니다.

노안으로 조그마한 글씨로 되어 있는

사용 설명서가 잘 보이지도 않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용기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또 타고 다니는 차도 모두 오래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오래된 것들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하긴 이제 달리는 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신체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예전의 뛰어다니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 두려움이 없었던.

그래서 ‘10년만 젊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언젠가 70대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어르신이 지금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이런 말을 사용하십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어르신의 나이에서 10년만 젊어지면

60대입니다지금 제 나이보다도

더 많은 나이입니다그런데 60대만

되어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렇다면 50대인 저는 어떨까요맞습니다.

누군가가 엄청나게 부러워할 나이를 살고 있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왜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실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인구 총수가 늘었으니 일꾼이 많아졌을까요?

이 일꾼을 단순히 사제나 수도자에

한정 지으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제나 수도자만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직분에 상관없이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님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꾼이 적다라는 주님 말씀이

지금 이 순간에도 똑같이

울려 퍼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 충실한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항상 우리 인간들에게 충실하신 주님과 달리,

우리는 주님께 충실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만 충실하려고만 합니다.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 주님께 대한

충실함을 없애고 있습니다.

얼마나 주님께 충실하십니까?

그래서 사랑을 전하라는 주님의 그 말씀을

얼마나 따르고 계십니까?

주님의 충실한 일꾼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는 실수를 외면하는 대신

그 일을 책임지고 후회를 성찰하여

두려움과 부정에 빠진 삶을

떨칠 수 있다(루스 오제키)

자기 일에 대한 재미는?

어떤 사람이 지금 하는 자기 일이

너무 즐거워서 신이 났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중 한 명이

일이 재미있으세요?”라고 묻습니다.

이 사람은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고,

이에 동료는 아주 재미있는 말을 해줍니다.

월급은 재미없는 일에 대한 대가인데,

일이 재미있다니 반대로 돈을 내고

회사에 다니셔야겠네요.”

정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나의 재미를 위해 돈을 냅니다.

놀이공원야구장동물원극장.

내게 재미를 주는 곳에 이렇게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터는 내가 돈을 받는 곳이니,

내가 재미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이 당연한 것을 많은 이가 재미없다,

힘들다적성에 맞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일터에서 그만두고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직업은 ‘10%

재미있는 일이고, 60%는 그럭저럭

별 감흥 없는 일이고,

30%는 하기 싫지만

그냥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저 자신을 스스로 평가해봅니다.

지금 최고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였습니다더 신나고 또 재미있게

살겠습니다남들이 엄청나게

부러워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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