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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2021년 10월 1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09-30 조회수863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IHiTjLu2ng0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상 모든 나라가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스라엘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누구에게도 질 이스라엘이 아니었지만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로 인해 이방인에 의해 지배되고 강제로 이방인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우리의 일제 강점기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 꼭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의 처지가 완전히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미 경험한 대로 그 시대를 잘 타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지배자와 피지배자들이 그렇고, 경제적으로는 부자와 가난한 이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중에도 하느님을 믿을 수 있었던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의인과 죄인으로 나뉘어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중이었습니다. 같이 성전을 찾고 회당에 모이는 이들이었지만 그들은 모두가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 속 예수님은 하느님이 그들 안에 살아계심을 알 수 있는 기적과 말씀을 열심히 들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하느님을 다시 찾을 수 있었고, 또 새롭게 깨닫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상황에도 이스라엘의 모습은 별로 바뀌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셨던 것은 모두였지만 그 가까이에 힘없고 약한 이들, 죄인들이 있었던 것이 세상과 사회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기쁨이었고 하느님이 함께하심을 알려주셨지만 세상은 자신들의 모습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회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세상이 예수님, 곧 하느님께 내린 결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답을 반복합니다. 신앙의 길은 곧 ‘고통’이라는 식의 결론을 반복하며 우리의 실제 삶을 바꾸는 대신 신앙행위를 마치 다른 어떤 의식이나 노력처럼 다루는 모습을 보입니다. 삶 대신 정성과 기도를 바치는 식으로 말입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라는 말씀 속의 존재들은 바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곧 회개한 이들을 뜻합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은 힘없는 이들이었기에 그 수많은 도시들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시며 주님은 분노에 가까운 안타까움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가장 사랑이 필요한 곳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했지만 그런 세상은 더욱 견고하게 차별과 편견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주님마저 위협했습니다. 회개는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납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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