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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0.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03 조회수1,302 추천수3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됩니다.)

2021년 10월 3일 연중 제27주일

복음 마르 10,2-16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어렸을 때 어른들은

제게 이런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너 사실은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실제로 동네에 개천이 있었고,

이 개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날 때마다 다리 밑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주워왔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믿게 된 것은 제 위의

·누나와 다른 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누나들은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 등 잘하는 것이

많았는데저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리 밑에서 정말로

주워 왔나 봐라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한 번은 어떤 행려자가 놀고 있는

저를 빤히 보더니, “너 나랑 같이 살래?”

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때 저 역시 이분을 유심히 바라봤습니다.

혹시 저를 다리 밑에 버린 진짜

아버지가 아닐까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진짜로 쫓아갈 생각도 했었습니다.

다른 점만을 생각하니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커가면서 제 고향이 다리 밑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제 형제들 얼굴이 다 똑같습니다.

눈꼬리가 처진 것주름 많은 것 등등

같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같은 점을 보지 못하면

함께 할 수 없지만같은 점을 생각하면

함께 할 이유가 너무 많아집니다.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께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이 질문에

예수님은 모세의 계명에 대해

다시 물으시고바리사이들은 이혼을

허락하는 성경 말씀을 이야기합니다.

,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마르 10,4)의 말은

바리사이들이 신명 24,1.3

인용한 것입니다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혼인을 제정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근거하여이혼을 허락하는 성경 말씀에

이의를 제기하십니다.

이혼의 허락은 상대의 추한 것

드러날 때였습니다그러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추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며,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자기와 다른 것을 추한 것으로

규정해서는 안 되었습니다그보다는

하나를 이루는 같은 점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나오는 어린이를 축복해달라는

사람들을 꾸짖는 제자들을 언짢게 보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아내를 버리는 모습이나,

어린이를 쫓는 모습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계속해서

차이점을 찾으며 갈라내는 모습은

하나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십니다그만큼 사랑으로

우리가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하나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십니까?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줄 것인가.

오로지 내가 한층 한층 쌓아갈 뿐이다.

(법정)

상대방이 원하는 것만을 팔 수 있다

교구청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한 번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어떤 분이 면담하고 싶다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분께서는 저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자신이 가지고 온 스타킹을

사달라고 합니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사제에게 스타킹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음은 그분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신부에게 스타킹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사모님께 선물로 드리면 되잖아요.”

신부는 결혼하지 않아서 아내가 없습니다.”

성직자가 어려운 사람

도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건 팔러 오신 것입니까?

도움을 청하러 오신 것입니까?

물건 팔러 오셨으면 저는 필요 없으니

안 살 거고도움을 원하시면

사회복지회로 가시길 바랍니다.”

이분은 욕을 하면서 나가셨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분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무조건 자신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거절되자

그렇게 화를 냈던 것입니다.

장사 잘하는 사람은 소비자의

욕구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소비자의 욕구는 전혀 헤아리지 않으면서

사지 않는다고 화내는 사람이

장사를 잘할 수 없음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헤아리고 있을까요?

당연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해주셔야 한다면서

화를 내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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