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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2021년 10월 4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03 조회수1,016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l954vXy-uMs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예수님을 따르기로 평생을 살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입니다. ‘가난’이 성인을 나타내는 단어가 되었지만 성인이 그렇게 살았던 이유는 바로 주님처럼 살고 싶어했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곧 ‘가난’하게 살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는 ‘주님’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 속 등장하는 율법학자는 영원한 생명의 길, 곧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그것을 주님께 인정받았음을 기뻐하며 자신이 그 지식의 주인공이 되길 바랬습니다. 곧 그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이 사마리아 사람을 ‘착한’이라는 단어를 붙여 기억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도 하지 않은 일을 그들이 미워하는 사마리아인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복음을 대하는 우리는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 속 사마리아인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행동은 ‘착한 일’이 맞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자녀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 속 사제도 레위인도 율법에 얽매여 하느님의 성전에서 일하기 위해 사람의 위급한 생명을 지나치고 맙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이고, 어쩌면 우리는 아는 것으로 인해 정말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사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이 사람처럼 위험에 있다면 누구라도 그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특별한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사마리아인보다 이것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신앙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신심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노력을 합니다. 기도 모임도 나가고, 신심단체 활동에도 매달립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쓰고 읽기를 몇 번이고 반복합니다. 모두가 훌륭한 노력이고 신앙생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은 단 하나를 향해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가서 그렇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곧 삶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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