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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6.“아빠”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05 조회수1,099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카 11, 1-4(연중 27 )

 

기도의 원형이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처음 시작부터가 충격입니다. 하느님을 “압바”라는 친밀함으로 부르시며,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건네주십니다. 곧 인간인 저희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신원과 지위로 들어 올리십니다. 저희가 하느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게 하시어, 당신과 함께 아들인 성자의 반열에 들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시편작가의 노래를 실현하십니다.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시편 82,2)

 

우리는 이 특전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여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충격은 그냥 “압바”가 아니라, “우리 압바”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한 형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우리’라는 말에는 시제가 없습니다. 곧 과거의 선조들과 예언자들을 포함하여 미래의 하느님의 자녀들까지를 포함하여 “우리”라는 형제 가족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로서의 삶의 원리가 이 기도로 주어집니다. 곧 자녀로서의 삶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다름 아닌 ‘자녀의 길’을 걸어갑니다. 오로지 아빠 아버지께 속해 있는 아들, 딸로서,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길을 걸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이 기도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기도의 열쇠 말을 “아빠” 입니다. 기도는 “아빠”를 부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에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기도는 “아빠”, 아버지이신 그분의 현존 앞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말해줍니다. 곧 그분을 대면하고 있는 면전에서 벌어집니다.

이로써,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건네주십니다. 곧 인간인 저희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신원과 지위로 들어 올리십니다. 저희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시어, 당신과 함께 아들인 성자의 반열에 들게 하십니다. 하여, 우리를 당신과 하나 되게 하시고, 우리를 하느님 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시편작가의 노래를 실현하십니다.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시편 82,2)

 

우리는 이 특전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여 받았습니다. 동시에, 그에 따른 우리의 소명도 부여받았습니다. 곧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이로서 걸 맞는 자녀로서의 삶이 소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게 하는 일이요, 자신이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를 이루는 일이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생명의 빵으로 선사하신 당신 아드님을 “양식”으로 삼는 일이요, 당신의 아드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며,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용서”하는 일을 하는 것이요, 그 어떤 시련이나 “유혹과 악”에서도 아버지를 신뢰하며 아버지께 의탁하는 일이요, 그러기에, “유혹과 악”에 빠지지 않게 구해달라고 아버지께 청하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아빠 아버지께 속해 있는 아들, 딸로서,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녀의 길’을 걸어갑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루카 11,2)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를 성자의 반열로 들어 올리시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지위에 들어 올리셨습니다.

이제는 제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소서.

제가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를 이루소서.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생명의 빵이신 아드님을 양식으로 삼아 당신 안에서 영원히 살고, 당신과 한 몸이 되게 하소서. 다름 아닌 용서를 통하여 그러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 되게 하시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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