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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엘리야의 승천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07 조회수75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엘리야의 승천(2열왕 2,1-12)

 

이 땅에서 엘리야의 활동 시대가 거의 끝이 날 즈음,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서 하늘로 들어 올리실 생각이었다. 사실 회오리바람’, 또는 폭풍은 주님의 현현을 뜻하는 전통적 상징이다. 엘리야와 엘리사가 길갈을 떠나 걷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길갈돌기둥들을 원형으로 세운 곳을 뜻하는 요르단에서 멀지 않은 예리코 북동쪽 지역으로 간주되는 곳(여호 4,19 참조)이 아닌, 실로와 베텔 사이에 있는 어느 성읍이나 그리짐 산 근처의 성읍을 가리킨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베텔까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베텔은 성조 시대 때부터 성소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베텔로 내려갔다. 베텔에 있던 예언자의 무리가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다. “주님께서 오늘 당신의 주인님을 당신에게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예리코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다시 예리코로 내려갔다. 예리코에 있던 예언자의 무리가 엘리사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주님께서 오늘 당신의 주인님을 당신에게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이를 알고는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이미 알고 있으니, 다들 조용히들 하시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주님께서 나를 요르단 강으로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 곁을 결코 떠나지는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스승과 제자는 다함께 떠났다.

 

다시 예언자들의 무리 가운데 쉰 명이 그들을 뒤따라갔다. 두 사람이 요르단 강 가에 멈추어 서자, 그들도 멀찍이 떨어져 보면서 그들을 따라 멈추어 섰다. 엘리야가 겉옷을 들어 말아 가지고 물을 치니, 물이 이쪽저쪽으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엘리사 그 두 사람은 마른땅을 밟고 거기를 무사히 건넜다. 이는 마치 모세가 이끈 백성이 건너간 그 갈대 바다의 마른땅이나(탈출 14,16.22), 여호수아가 요르단 강을 건널 때의 그 마른땅과(여호 3,13-17) 흡사하다.

 

강을 건넌 다음,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조용히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너에게 꼭 해 주어야 할 것을 청하여라.”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제가 받게 해 주십시오.” 이는 통상 맏아들은 다른 아들들보다 두 배의 상속 재산을 받는다(신명 21,17)와 같다. 이는 그가 엘리야의 영적 상속자가 되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엘리야의 영은 예언자의 영이다.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엘리야 자신은 스스로가 엘리사를 예언자로 만들 능력이 없다. 그는 다만 엘리사에게 예언자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그 표징만을 뚜렷이 알려 줄 뿐이다. 그렇게 엘리사는 다른 이들에게 감추어진 것들을 본다. 왜냐하면 예언자란 근본적으로 환시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 그때 갑자기 주님 권능을 상징하는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이것들은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으로 들어 올려 하늘로 데려 간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소리치며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이렇게 그는 자기 스승이 완전히 떠나가는 그 모습을 보며 고통스럽게 절규한다. 엘리사가 죽어 갈 때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도 같은 말로 외쳤다(13,14). 여기서 이스라엘의 병거와 기병은 이스라엘을 위한 보이지 않는 힘이 예언자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자기 옷을 움켜쥐고 두 조각으로 찢었다. 이렇게 옷을 두 조각으로 찢는 행위는 장례 때의 큰 슬픔을 표시하고, 큰 재앙이 닥쳤음을 알리며, 깊은 고통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엘리사는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 강 가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섰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엘리사의 능력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베텔,회오리바람,예언자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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