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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3-24) 사제 서품 예식에 대해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31 조회수105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3) 사제 서품 예식에 대해서 (1)

 

 

사제 : “하나의 종교적이며 공적으로 마련된 사회의 제도로서 인간과 신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회복시키고 인간에게 축복과 번영을 빌어주고 용서와 자비를 기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가톨릭대사전) 

 

2025년 1월 14일,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사제서품이 거행됩니다. 올해는 6명의 새 사제가 탄생합니다. 지난 부제서품과 마찬가지로 사제서품은 우리 교구에는 매우 큰 기쁨이요, 축제입니다. 2주간에 걸쳐서 사제서품 예식에 대해서 살펴보며, 우리 또한 예식마다 어떠한 상징이 있는지 인지하고,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사제서품을 봉헌하도록 합시다.

 

교회헌장 28항에서는 사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신부들은 비록 대사제직의 정점에는 이르지 못하고, 권력의 행사에서 주교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사제의 영예로는 주교들과 함께 결합되어 있으며, 성품성사의 힘으로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라 신약의 참 사제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신자들을 사목하며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도록 축성된다.”

 

사제는 대사제이신 주교를 돕고, 성품성사를 통해 온전히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복음을 선포하고, 사목하며, 제사를 드리는 교회의 일꾼입니다. 따라서 사제서품은 교구장 주교를 돕는 봉사자,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함께 걷는 이 시대의 예언자,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주님의 제자로 축성되는 은혜로운 성사입니다. 따라서 이 성사를 통해 교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는 기쁨의 환호로 맞아들여야 합니다.

 

사제서품 예식은 복음 봉독 이후에 진행됩니다. 서품 예식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후보자 소개 및 청원 수락 - 강론 - 뽑힌 이들의 서약식 – 성인호칭기도 – 안수 및 서품 청원 기도 – 제의 착의 - 손의 도유, 빵과 포도주 수여 – 평화의 인사

 

사제서품 예식의 첫 번째 예식은 “후보자 소개와 청원 수락”입니다. 신학교 총장 신부는 서품 후보자들을 호명합니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이에 “예, 여기 있습니다.”라고 응답합니다. 이 부분은 서품 예식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의에 의함이 아닌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총장 신부는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가 여기 있는 부제들을 사제로 서품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주교는 예식에 정해진 대화를 통해 “주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이 부제들을 뽑아 사제품에 올리겠습니다.”라고 선포합니다. 이에 모든 교우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며 감사와 찬미를 주님께 올립니다. 다음 편에서도 사제서품에 대해서 이어집니다. [2024년 12월 29일(다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 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4) 사제 서품 예식에 대해서 (2)

 

 

두 번째는 강론 이후 “뽑힌 이들의 서약식”입니다. 이 예식은 뽑힌 이들이 모두 하느님 앞에 나와 복음 선포와 성체성사 거행, 그리고 끊임없는 기도와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대해 자의적으로 따를 것임을 스스로 서약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교구장 주교에게 존경과 순명을 서약함으로써 끊임없이 교회와 일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는 자발적인 의지를 통해 사제로서 주님과 교회에 끊임없이 일치되고, 주님께서 제정하신 성사를 매 순간 거룩하게 봉헌하겠다는 다짐을 서약하게 됩니다. 이 서약식을 통해 본격적인 서품 예식을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성인호칭기도”입니다. 사제서품 후보자들은 제단 앞에 엎드립니다. 이는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모든 성인의 전구를 구하며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께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낸 상징적인 예식입니다. 이때, 서품 후보자들을 제외한 이들은 무릎을 꿇거나 서서 성인호칭기도를 함께함으로써 탄원기도를 봉헌합니다.

 

네 번째는 “안수 및 서품 청원기도”입니다. 서품 예식 중 “안수와 서품기도”는 서품 예식의 본질적인 예식입니다. 서품 예식 112항에서는 이 예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후보자는 주교의 안수와 서품기도로 사제직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주교와 함께 신부들은 후보자를 사제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표지로 안수한다.” 이때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령께서 임하시길 청하며, “Veni Creator”를 봉헌합니다. 부제 서품 때는 주교만 안수를 하지만, 사제서품 때는 주교와 모든 사제단이 함께 안수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제의 착의”입니다. 이제 부제로서 착용했던 대각선의 영대를 바로 메고, 제의를 입음으로써 성사를 집전할 사제로서의 직무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예식입니다.

 

여섯 번째로, “손의 도유, 빵과 포도주 수여”와 “평화의 인사”입니다. 교구장 주교는 그리스도교 백성들을 거룩하게 하며 하느님께 제사를 봉헌하게 될 새 사제들의 손바닥에 축성 성유를 바름으로써 하느님께 제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위임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빵과 포도주 수여의 상징으로 “성작”을 전달함으로써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거룩한 미사를 집전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평화의 인사를 통해 온전히 교회와의 일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로써, 서품 예식은 끝나고 성찬 전례부터 미사가 이어집니다.

 

서품기도 중 한 구절은 우리가 새 사제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일러줍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간절히 바라오니, 하느님의 이 종들에게 사제의 품위를 주시고 이 종들의 마음 속에 거룩함의 성령을 새롭게 하소서.” 새 사제의 탄생은 우리가 더욱 성사와 일치될 수 있도록 돕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그렇기에, 새 사제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리고, 나아가 모든 신부님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5년 1월 5일(다해) 주님 공현 대축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 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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