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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2021년 10월 11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10 조회수755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PBoqYp3NxSU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하는 사람들. 만약 지금도 주님이 우리 안에서 활동하신다면 우리의 바람 역시 이런 모습에서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데, 주님은 이런 우리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그 때의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과 같은 것을 내 놓으실 것 같습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의 표징을 경험한 사람들은 바로 니네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방탕한 생활로 하느님의 걱정을 만들었지만 결국 멸망해야 마땅했던 그들은 요나의 이야기를 듣고 회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반성과 회개가 하느님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엉망이 되고 사람들이 죽음의 문화에 짓눌려 살고 있는 상황에 우리는 뭐 하나 신기한 일이 일어나 우리를 구해주는 징표가 되기를 바라고 기적을 청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은 자신들에게 회개하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마음을 돌린 이들을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놀라운 기적이 아닌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고 삶을 바로 잡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요나는 니네베의 회개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처벌을 바라며 하느님 앞에서 숨으려 했습니다. 그에게 니네베는 구제불능의 세상이었으며 없어지면 좋을 세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은 그들을 구하십니다.

최고의 지혜를 찾아 나선 남방 여왕이었지만 정작 그 좋은 세상에 있었던 솔로몬은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여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하느님을 잊은 이들에게 하느님은 기적이 아닌 당신의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기적을 팔아 구원을 보이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사람들의 올바른 깨달음 없는 기적의 청을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주님은 당신이 요나의 목소리가 되실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기적으로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간절히 사람과 세상의 회개를 원하시고 계시기에 그들 앞에 기적이 아닌 죽음을 각오하는 사랑으로 서실 것을 미리 이야기하십니다. 곧 “요나보다 더 큰 이”의 목소리가 아닌 생명을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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