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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19 조회수669 추천수5 반대(0) 신고

몇칠전에 아버님의 생신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금년에 86세입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많이 화를 내시고 급기야는 어제 저 출근하는 사람앞에서 심한 욕을 하시더라구요.

 

아주 많이 화가 나신 것 같아요. 그 말씀 듣고 나서 주변에 부동산을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집을 나가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계속 저만 보면 화를 내시고 그렇다고 그 말씀 받아 주기는 좀 저도 스트레스 받고 해서 집주변에 작은 집 구해서 나가보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집에 와서 아버지께 저 짐을 싸서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나가는 이유는 매번 화를 내시고 그렇다고 저를 보시면 즐거움이 없으니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치매걸린 엄마 간호하느라 많이 짜증도 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그 화가 너에게 간 것 같다고 말씀주시더라구요.

 

돌아보니 그렇더라구요. 어머님께서 하시던 말씀 또 하고 또 하니 화가 나실만하지요.. 옆에서 누구하나 아버지께 즐거움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의 감정만 내세운 것은 아닌지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용서를 청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 말씀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봅니다. 준비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깨어 있다는 것이 무엇인가?

 

천국이라는 곳은 관계 설정이 잘된 곳입니다. 즉 하느님과 나의 관계 설정, 순종과 사랑으로 하나된 관계..이것이 하느님의 천국인것이지요. 인간과 인간의 관계설정..사랑입니다. 이것이 천국이지요. 준비라는 것이 특별히 돈을 준비하고 많은 재화를 은행 통장에 넣어두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관계 안에서 사랑을 낳고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천국이지요.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천국입니다. 우리 아버지와 같이 나이드신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버지와 같이 기쁨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내 눈앞에 있는 내 가족 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 진정으로 준비하는 이의 모습 같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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