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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20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0 조회수779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ujcbSrTq4JY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과는 차이를 지닙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은 어차피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모두가 같은 조건처럼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주님은 그 준비를 이야기하시면서도 우리가 결코 같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긴장되는 말씀에 베드로는 묻습니다.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어차피 누구도 모르는 날, 그 순간임에도 주님은 이 사실을 들은 제자들을 사명을 맡은 집사로 설명하십니다.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집사에게는 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른다는 이유로 하느님이 오실 날이 다가오지 않자,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이용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던 이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이유로 사람들 위에서 살고 맡겨진 몫이 무기가 됩니다. 그의 흥청거림은 주인이 허락한 권리가 되고 누릴 수 있는 자격으로 변질됩니다. 당연히 그를 보는 이들은 받아야 할 몫을 빼앗기고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 날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 종이 주인이 맡긴 사명을 잘 헤아리고 변함없이 그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면 그 날이 언제라도 상관없을 겁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그런 종으로서의 삶을 살라는 이야기입니다. 긴장하라는 것, 조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신뢰를 알고 자신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아는 이들에게는 모두 이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해야 할 사랑의 몫을 충실히 이행하고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아 알게 된 지혜나 조건들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려 들거나 그것으로 사람들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 날과 그 시간과 상관없이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들키게 될 겁니다. 그 날이 아니라도 이미 우리의 모든 시간은 주인에게 열려 있는 창과 같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아는게 병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분명 모두가 행복한 길이니 본분에 충실할 생각을 하는 것이 지혜일 수밖에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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