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0 조회수1,305 추천수11 반대(0)

지난 한가위 때입니다. 신부님의 강론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마태오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제자들도 주인공은 아닙니다. 복음서가 이야기하는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신앙 안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신앙을 전해 주신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추석 한가위를 함께 모여서 기뻐하는 것은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던 조상들에게 감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가진 것을 쌓아 놓고 기뻐하지만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부자처럼 어리석게 살지 않고, 가진 것을 기쁘게 나누어서 천국에 보화를 쌓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것은 본질을 보지 않고, 현상만 보려는 태도입니다.

 

성서에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달은 진실과 진리를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손가락은 작은 것을 탐하면서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는 어리석음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아담이 먹었던 선악과는 손가락일 뿐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본질은 하느님의 뜻을 어긴 것입니다. 다윗 왕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남용했고, 충실한 부하 우리아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하느님의 법으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선동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본질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진 말이 있습니다.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백신접종입니다. 제가 있는 뉴욕에서는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했다는 카드를 제시해야 합니다. 카드가 없으면 식당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한국이 코로나 대응을 잘 한 것은 추적, 검사, 치료였습니다. 확진자와 만난 사람을 추적해서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생활치료소와 같은 것을 만들어서 확진자와 만났던 사람들은 2주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사회의 시스템을 멈추지 않고, 코로나 시대를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추적, 검사, 치료의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나라는 코로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저는 같은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눈을 뽑을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손을 자를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이 아니면, 악을 행하는 것이라면 가족일지라도 따르면 안 됩니다. 악에 머무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같은 악을 행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진정한 평화는 악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악한 행위를 멈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얻는 소득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죄가 주는 품삯은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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