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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22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2 조회수826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a4fHXN2dFxI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사람의 지혜는 오래된 것이나 새로운 것이나 서로 맞서는 일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사람의 삶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매일 24시간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자연은 달의 모습을 따라 절기에 맞춰 움직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 우리는 농사를 짓고 물에 나가며 자연을 이해하고 알아듣습니다. 기계화가 되고 발전된 세상이라지만 여전히 우리가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 있기에 우리는 그 시작도 헤아릴 수 없는 오래된 지혜를 여전히 따르고 이용합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자연의 흐름을 읽는 지혜나 자신의 몸의 변화를 통해 기상 상태까지 헤아리는 사람은 그야말로 모든 지혜의 보물창고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치 앞의 상황도 헤아리지 못하고 불행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알게 되는 이치는 정작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한 단어로 지적하십니다.

“위선자들아,”

자연의 이치에 밝으면서도 우리가 사람살이에 어두운 이유는 지혜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삶을 속이고 속는 위선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는 정해진 자연의 흐름과는 달리 우리의 유불리에 따라 우리의 상황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하면 진실은 감추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조작하거나 왜곡하는데 익숙합니다. 우리의 거짓말에서부터 자신의 부정을 정당한 것으로 만드는 힘의 역사까지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다가올 결과를 알 수 있음에도 끝까지 부정하고 거부합니다. 그러다 억울해하고 다시 틈을 노려 더욱 나빠지는 반복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만약 사람들을 자신의 기준이 아닌 시선으로 바라보고 필요한 것을 서로 채워주고 함께 하며 산다면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살아가는 것이 결국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과 공부가 아닙니다. 우리의 시선을 바꾸고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이 주신 근본에 맞추는 것입니다. 어쩌지 못하는 자연은 그리 잘 존중하면서 어쩌면 그렇게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는 그리 말썽을 부릴까요? 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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