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0.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3 조회수1,338 추천수8 반대(0) 신고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의 비유)

2021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 13,1-9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어린 소년 조니는 항상 학교 가는 길에

성당을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성당 문을 살짝 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저예요조니.”

그리고는 미소를 짓고는 문을 닫고

학교로 향했습니다이 소년은 나이가

들어서도 매일같이 성당 안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밀며 말했습니다.

하느님저예요조니.”

여름에 졸업여행을 가면서도

성당 문을 열고 하느님을 놀라게 하려는 듯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조니는 그만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죽기 바로 직전 조니는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조니나야하느님!”

사후세계를 믿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사후세계를 다녀온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투성인

세상에서 무조건 사후세계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특히 주님께서는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해,

즉 하느님 나라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임을,

그리고 우리가 모두 빠짐없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이 땅에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밝히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께서는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빌라도가 죽인 갈릴래아 사람들과

실로암의 탑이 무너져서 깔려

죽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보다

죄가 크고 큰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삼 년째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시지요.

그다음 해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잘라 버리라고 포도 재배인이 이야기합니다.

열매가 바로 회개입니다.

지금의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주님의 뜻을 따르는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이런 회개가

일어나야 죽음 이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아무런

회개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커다란 후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바오로 사도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령과 함께 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중요한 회개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친절하고 의미 있는 것은

진정한 관심이다(린다 피콘)

고통과 시련그러나 선물도 있습니다.

어느 원로 시인의 에세이를 읽다가

자신이 시인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여인으로부터 거부당했기 때문이라고

적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반해 고백하고 인정받으려고

노력했지만이 여인에게 버림을

받게 된 것입니다이로 인해 심한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힘든 마음을 시로 써서

신춘문예에 응모했고그 시가 당선되어

지금까지 시인으로 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만약 그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었다면

그런 시를 쓸 수 없었을 테고,

문예지 등단도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좌절과 절망의 어둠이라고

생각했지만그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커다란 선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고통과 시련이 있다면 반드시

선물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선물인지를 찾아보는 것,

지금의 어려움을 빨리 극복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의 비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