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 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5 조회수1,448 추천수9 반대(0)

45억 년 전에 지금부터 컸던 지구에 화성만한 행성이 충돌하였습니다. 그 충돌의 결과 지구는 회전축이 기울어졌고, 지금과 같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계절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충돌의 결과 지구에서 떨어져나간 부분이 달이 되었습니다. 달은 지구에서 40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지구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 냅니다. 지구의 자전주기가 24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밀물과 썰물은 갯벌을 만들어 내고, 갯벌은 생명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65백만 년 전에는 지름 10킬로미터의 운석이 충돌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멸종하였습니다. 그 빈자리를 포유류가 차지하였습니다. 75천 년 전에는 인도네시아에 큰 화산 폭발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북반구에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화산 폭발의 영향을 덜 받았던 아프리카에 살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네안데르탈인의 빈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몇 번의 우연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의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 세상을 설계하신 분이 있다고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 표현과 방법에 따라서 다양하게 인류의 공동체에 드러난 것이 종교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길가의 유리와 구리와 모래가 우연히 수없이 뒤섞여서 스마트 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우연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의 나이만큼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문명의 시초부터 삶과 죽음을 설계하는 분이 있음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런 인식의 과정이 신화가 되었고, 그것이 인류의 도덕과 가치와 제도로 적용된 것이 종교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믿음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픈 사람을 고쳐 주실 때도 믿음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하나가 된다면, 그런 믿음이 현실이 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이곳에서 하느님나라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십니다. 바로 겨자씨와 누룩의 이야기입니다. 믿음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큰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믿음이 강해졌고, 희망으로 고통과 시련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갈릴래아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하느님나라는 온 세상의 밭에서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내 마음의 정원에 심고 잘 가꾸면 나의 몸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서 갈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 나라의 겨자씨를 우리 마음의 정원에 심었습니다. 기도와 희생, 나눔과 봉사의 거름을 충분하게 주는 분들은 그 마음에 하느님 나라가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들에 관심을 갖고 살다보면 우리 마음에 심어진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메마르고, 썩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을 잘 키워서 하느님 나라가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눈물로 씨 뿌리는 사람들 기뻐하며 거두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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