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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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1-10-26 | 조회수1,34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됩니다) 2021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복음 루카 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새 모이만큼 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게 먹는다’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새는 적게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집에 비해 엄청난 양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몸무게가 3kg인 왜가리는 0.4kg짜리 물고기를 삼킬 수 있습니다. 이는 45kg인 사람이 음식 6kg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새는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체온이 높아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는 많은 먹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먹이를 찾고 소화하는데 보냅니다. 결국 ‘새 모이만큼 먹는다’라고 말하면 무엇일까요? 사실대로 말한다면, 매일 커다란 피자를 27개씩 먹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적게 먹는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알고 있는 지식도 이렇게 거짓일 수 있습니다. 하물며 내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과 행동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을 말하고 거짓된 행동을 하곤 합니다. 따라서 늘 겸손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또 낮추어야 합니다. 내 말보다 남의 말을 듣는 데 집중하고, 판단하고 단죄하기보다 인정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주님을 온전하게 따르는 모습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모습이 됩니다. 주님과 함께하면 엄청난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엄청난 힘을 가지신 주님임을 깨닫게 됩니다. 자그마한 겨자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이듯이, 또 누룩이 빵을 크게 부풀어 오르게 하듯이, 주님께서는 아주 작은 것을 크게 변화시키시는 전지전능하신 힘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이런 분과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 주님의 힘을 의심하고 거부합니다. 주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높이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겸손의 삶을 우리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이시면서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의 육체를 취해서 이 땅에 오신 주님의 겸손을 우리도 배우고 익혀서 삶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도저히 변화되지 않을 것도 변하게 됩니다. 특히 주님께서 하시는 일 중에 불가능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사실에 받아들이면서 겸손하게 주님과 함께하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커다란 가짜보다 작지만 진짜 삶을 키워 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김이율) 우정을 키워야 합니다. 과학 저널리스트 리디아 덴워스는 60세가 넘으면 배우자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있는 사람은 노화에 따른 고난을 잘 견디고, 인지 능력도 오래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나이 들어 연인을 잃어도 우정에 기대어 살 수 있게 진화되었음을 말합니다.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연인이 없어서 (신부이기에 그렇다는 것을 굳이 쓰지 않아도 아시죠?) 잘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친구의 자리가 무척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신부 친구들 뿐 아니라 사회 친구들과도 요즘에는 자주 연락하고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는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함께 우정을 키워야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과학적으로도 노화를 줄이고 인지 능력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하니,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연락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실제 겨자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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