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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7. 아람군이 진지를 두고 달아남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1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6 조회수1,01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아람군이 진지를 두고 달아남(2열왕 7,2-20)

 

그때에 사마리아의 성문 어귀에는 나병 환자 넷이 있었다. 그들은 보통 일반 사람들의 주거지에서 떨어져 살거나 또는 진영 밖에서 살았다(15,5; 레위 13,46 참조). 그들이 서로 이런 고민스러운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여기에 굳이 앉아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지금 성읍에 들어가자 한들 성읍이 굶주림에 허덕이니 거기에서 마냥 죽을 것이고, 그렇다고 여기 앉아 있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 아람군의 진영에 가서 항복이나 하자. 그들이 살려 주면 살고, 죽이면 죽을 수밖에.” 그러고는 아람군 진영으로 가려고, 해 질 녘에 일어섰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런데 그들이 아람군 진영의 경계에 다가가 이르러 보니,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님께서 이미 아람군 진영에 병거 소리와 군마 소리와 대군이 쳐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게 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람군은 서로 이스라엘 임금이 히타이트의 임금들과 이집트 임금들을 고용하여 우리에게 쳐들어오는구나!” 하며, 해 질 녘에 일어나 천막과 군마와 나귀들을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둔 채,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쳤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나병 환자들은 아람군 진영의 경계에 이르러, 한 천막에 몰래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은과 금과 옷을 챙겨 들고 나와 숨겨 두고는, 돌아가서 또 다른 천막에 들어가 물건들을 챙겨 들고 나와 숨겨 두었다. 그런 다음에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떳떳하지 못하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왕궁에 가, 이런 사실을 알리자.”

 

그리하여 그들은 아람군이 머무른 진영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사마리아 성문으로 가서, 그 성의 문지기를 불러서 알렸다. “우리가 아람군 진영에 갔더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군마도 매여 있고 나귀도 매여 있었으며, 천막들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며 왕궁 안에까지 알렸다. 그러자 임금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아람군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내가 그대들에게 알려 주겠소.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알고 진영에서 나가 들판에 숨어 있는 것이오. 그러면서 그들은 저들이 성읍에서 나오면 사로잡고 그 성읍으로 쳐들어가자.’ 하고 생각하고 있소.” 이렇게 임금은 포위가 끝나고 적이 진영을 포기하였다는 보고를 듣고서도 아직 그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러자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임금에게 용기를 내어 대답하였다. "이 성읍 안에 남아 있는 군마는 이미 사라져 간 온 이스라엘의 무리와 같은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 군마 가운데에서 다섯 필을 끌어오게 하십시오. 그래서 그들을 함께 내보낸 다음에 어디 아람군의 진영을 지켜봅시다." 그래서 임금은 군마가 끄는 병거 두 대를 끌어내어, 아람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보아라.” 하고 일렀다. 그들이 아람군의 뒤를 쫓아 요르단 강까지 가면서 보니, 길마다 아람군이 서둘러 도망치느라 내버린 옷가지와 장비가 널려 있었다.

 

그렇게 적진을 살핀 전령들이 돌아와 임금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나가서 아람군 진영을 털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하였다. 임금은 자기를 부축한 무관을 성문의 책임자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임금이 내려왔을 때에, 하느님의 사람이 말한 그대로다.

 

그때에 하느님의 사람은 임금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할 것입니다.” 그 말에 무관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주님께서 하늘의 창문을 여신다 한들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있겠습니까?”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그대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바라볼 것이나, 다만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일이 그에게 일어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고 만 것이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의 숙적은 필리스티아인이 아니라 이람인이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수넴 여자의 마무리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나병환자,아람군,성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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