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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27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7 조회수1,2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GyHnH2kxD0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느님의 도시 예루살렘을 여행하시는 주님이 들리시는 마을에서 들으신 이야기가 주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 말은 그들이 구원을,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늘나라는 가기 어려운 곳일까?의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을 하게 되고 또 답을 들어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어리석은 것은 하늘나라 곧 구원을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동안 여기에 대한 답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해 옵니다.  

하늘나라를 향한 문은 좁고, 그 곳으로 가는 길도 좁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답은 다름 아닌 주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니 믿을 만합니다. 그런데 그리 말을 해 놓고도 좀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설마...라는 마음보다도 주님의 대답이 왠지 우리의 생각에 대한 당신의 반응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천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믿는 대로 답해주신 듯 보입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문이 아예 닫혀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무리 두드려도 답을 들을 수 없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그 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사람들은 답답해합니다. 그들은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도 자신들의 자리에서 가르치셨다고 말하기에 그들의 답답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사람들이 직접 한 말에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주님과 함께 먹고 마셨으며, 주님의 가르침을 들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주님께 물었습니다.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곧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하느님을 무서운 심판자로만 기억하던 원래 습관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려 있는 천국마저도 좁은 길과 좁은 문, 그나마 닫혀 버린 희박한 희망의 곳으로 여겼기에 그들에게는 스스로 문을 닫은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님이 대답하셨던 겁니다. 이후 주님은 그 곳을 전혀 뜻밖의 사람들이 차지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 많은 이들이 들어갈 곳이 하느님 백성에게는 들어갈 곳 없는 곳이 된 이유를 헤아려 봐야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우리가 신자가 맞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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