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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30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29 조회수583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8jgUZ0UOyRk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세상에 많은 것이 사람들이 사는 방식의 기본이 되곤 합니다. 그 중 주님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내용도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삶의 지혜가 되고 방식이 되는 소위 ‘처세술’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가르침이고 지혜이며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열쇠가 됩니다.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런데 우리 앞에 펼쳐진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만약 내가 이 자리에 있다면 하고 말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되도록 높고 잘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어이없는 질문이 하나 더 생깁니다.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이 말씀이 듣기는 좋은데, 만약 누구도 나에게 윗자리를 권하지 않는다면 망한 게 아닐까요? 시간 내내 부끄럽게 자신의 자리에 불만을 가지고 불편하게 지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만큼 따를 수 없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지금 세상에는 분명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그야말로 본전도 못찾는 행동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하늘나라의 가르침을 따르다 망신과 창피를 각오해야 하는 위험을 무릅쓰는 이 선택이 우리에게 진리가 되려면 우리에겐 단 하나의 생각밖에는 없습니다. 이 혼인잔치는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말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은 자리에 갔다면 어느 자리 어떤 위치도 자신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게 될 것입니다.

윗자리를 찾는 이들을 바라보시며 던지신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는 여전히 높은 자리를 쳐다보며 말씀을 받아들였지만 주님은 그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에서 참으로 잔치의 목적에 합당한 자리에 앉아라고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잔치는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잔치를 축하하고 함께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시간에 어디에 있든 그는 오직 자신 홀로 지내고 말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곳에서 이 교훈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겪으며 느낀 것은 말 없이 새어 나오는 웃음뿐이었습니다. 정신 좀 차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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