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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 기름부음받은 예후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30 조회수90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기름부음받은 예후(2열왕 9,1-13)

 

호렙 산에서 엘리야에게 맡기신 사명 중에 아직 성취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이제 엘리사는 스승 엘리사에게 주어졌던 사명이 성취되어야 할 때가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그분께서는 아합의 아들 요람에게 자비를 베푸셨지만, 그는 끝내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지를 않았다. 드디어 그분께서는 아합의 집안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 기회를 마련하셨다. 그 집행은 엘리사가 맡았다. 그 때만해도 요람 임금은 하자엘이 이끄는 요람 군대와 전투 중에 상처를 받았고, 라못 길앗은 이스라엘에 여전히 속해 있었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곳에서 버티며 진을 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엘리사 예언자가 예언자 무리 가운데에서 젊은이 한 사람을 불러 이렇게 일렀다. “너는 지금 허리에 띠를 매고서 이 기름병을 손에 들고 라못 길앗으로 가거라. 거기에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팟의 아들인 예후 장군을 찾아라. 그리고 안에 들어가 동료들 가운데에서 그만을 몰래 불러내어서는 골방 끝으로 데리고 가, 그런 다음에 기름병을 들고 그의 머리위에다 기름 부으며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임금으로 세운다.그러고는 머뭇거리지 말고 문을 열고는 도망쳐라.’”

 

이렇게 예언자 무리 가운데 하나를 통하여,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에게 맡겨졌던 사명을 완수한다(1열왕 19,16). 사실 하느님께서는 호렙 산에서 엘리야에게 세 가지 기름부음을 하도록 사명을 주셨다. 첫째가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서,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둘째는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후임자로 세우는 것이다(1열왕 19,15-16). 하자엘은 라못 길앗을 이스라엘에서 되찾으려고 한다(9,14; 1열왕 22,3 참조).

 

엘리사의 부름을 받은 그 젊은 이는 곧장 라못 길앗으로 갔다. 그가 거기에 이르러 보니 마침 군대의 장수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그는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후가 도대체 우리 가운데 누구 말인가?”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바로 여호사팟의 아들인 장군님입니다.” 사실 예후의 아버지의 이름 여호사팟은 유다 임금 여호사팟과 이름이 같다. 예후가 일어나서 집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예언자는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장군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새 임금으로 세운다. 너는 너의 주군 아합의 집안을 송두리째 쳐야 한다. 그래서 내가 시돈 임금인 엣바알의 딸이자 아합의 아내 이제벨의 손에 죽은 나의 종 예언자들뿐 아니라 주님의 모든 종의 피를 갚게 해야 한다. 그러면 아합의 온 집안이 망할 것이다. 내가 아합 집안에 딸린 사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모두 잘라 버리겠다. 나는 아합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집안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이제벨은 이즈르엘 들판에서 개들이 뜯어 먹고, 아무도 그녀를 묻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엘리사의 부름을 받은 그 젊은 예언자는 문을 열고 성급하게 도망을 쳤다. 예후가 자기 주군의 신하들에게 되돌아오자 그들이 물었다. “괜찮소? 그 미친 녀석이 왜 장군에게 왔소?” 아무튼 예언자들이 하는 언행의 진실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흔히 그들에 대한 경멸스러운 표현을 이렇게 사용하기도 한다(2사무 6,14-16 참조). 예후는 그가 어떤 자이고 어떻게 말하는지 알지 않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거짓말! , 털어 놓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예후는 그 사람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면서,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임금으로 세운다.’고 말하였소.” 그러자 그들 일행은 재빨리 저마다 제 겉옷을 벗어 예후의 발밑 층계에 깔고서는 나팔을 불어가며, “예후께서 임금님이 되셨다!” 하고 크게 외쳤다. 이는 임금의 성별 예식의 중요 요소이다. 예언자의 기름부음, 백성 가운데 뽑힌 이들의 인정, 그리고 새 임금을 반기는 나팔 소리와 환호성이다(11,12; 1열왕 34-39 참조).

 

임금의 자리에 오른 예후는 요람 임금을 칠 계획을 꾸몄다.[계속]

 

[참조] : 이어서 ‘22. 칼을 뽑은 예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후,하자엘,라못 길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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