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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연중 제31주일, 마르코12,28ㄱㄷ-34)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1-10-31 조회수751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31주일 마르코복음 12장 28절부터 34절 말씀인데요..하아...10월이 다 갔습니다..

오늘은 29절부터 30절 말씀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그러므로’에 마음이 자꾸 머물렀는데, 29절과 30절을 연결하기 위한 부사로 사용한 이 ‘그러므로’가 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처럼 존재하는 이유가 그러므로 앞에 나오는 ‘생각’이라고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존재하는 이유가 생각인 것이죠.
그런데 30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하는 이유가 29절의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저로서는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기 때문에 사랑해야 한다.???..여러분께서는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이상합니다. 뭔가 이유도 모르면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도 같기도 하고, 자유가 아니라 무작정 강요하는 하느님이신 것 같기도 해서 말입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느님은 한분이시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신들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 한분만(이 ‘만’의 의미는 저로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봄)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우리가 섬겨야하는 하느님이 다른 신들이 아닌 오직 하느님 한분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하면 수긍을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하여튼 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근거로 제 나름대로의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저는 NAB(New American Bible), 즉 영어성경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놀라운 단어가 쓰여 있었습니다. The Lord our God is Lord alone!(우리 주 하느님은 혼자이신 주님이시다)의 바로 'alone'입니다. 혼자..외로운..이라는 뜻의 alone(히브리 원문성경에도 유사어인 'single'이라는 말로도 쓰임)말입니다. 이 'alone'이라는 단어는 이사야서 2장11절(인간의 거만한 눈은 낮아지고 사람들의 교만은 꺾이리라. 그날 주님 홀로 들어 높여지시리라.The haughty eyes of man will be lowered, the arrogance of men will be abased, and the LORD alone will be exalted, on that day.)과 17절(인간의 거만은 꺾이고 사람들의 교만은 수그러지리라. 그날 주님 홀로 들어 높여지시리라.Human pride will be abased, the arrogance of men brought low, And the LORD alone will be exalted, on that day.)에도 나와 있고, 대영광송 마지만 후렴(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에도 나와 있었습니다.

즉 그분께서 혼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분께서 혼자 외로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려 보시죠.
예수님께서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모든 고난과 고통을 홀로 외로이 감당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홀로 외로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걸어 가셨습니다. 그렇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어 내시려고 홀로 외로이 그 십자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오직 홀로 외로이 말입니다. 이러한 예수그리스도를 우리가 어떻게 사랑해 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다하지 않고 목숨을 다하지 않고 정신을 다하지 않고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시고, 홀로 높으신 당신의 삶을 바라보도록 이끄시며, 그렇게 외로우신 당신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 드리도록 변화시킵니다.

기도로서 주일 복음나눔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주 예수그리스도님, 저희가 홀로 높으신 당신의 삶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렇게 외로우신 당신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 드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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