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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1.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1 조회수1,176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2021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우연히 제가 있는 강화군의

출산 지원금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첫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 원,

둘째는 800만 원셋째는 1,300만 원,

넷째부터는 2,000만 원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양육비도 지원하는데,

첫째는 1년간 매월 10만 원,

둘째는 2년간 매월 10만 원,

셋째는 3년간 매월 15만 원,

넷째 이상은 3년간 매월 20만 원

제공한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최고의 혜택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강화도에 살면서 아이들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생인구와 사망인구를 찾아보니,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보다 2.5배 높았습니다.

혜택이 많아도 왜 자녀를 낳지 않을까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행복이라는 개념은 상당히

서민적인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특별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 나름의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행복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요?

아마 좋은 것을 정당하게 소유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좋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그리고 그것을 소유하는

확실성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행복도 달라집니다.

지금 막 태어난 아기에게 돈다발을

준다면 행복할까요아닙니다.

아기에게는 엄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커다란 행복을 얻습니다.

이처럼 어떤 처지에 있느냐에 따라

무엇이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과거의 순교자들도

행복을 찾았습니다그러나

부귀영화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찾았기에 순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8가지 행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필두로 말씀하시는

8가지 모습은 행복보다

고단함이 더 많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를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고단함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이 행복한 사람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관점이 아닌,

주님의 관점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제2독서의 요한 사도가

말씀하시듯이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었습니다이를 지복직관

상태라고 합니다하느님을

직접 보게 되는 가장 큰 행복의

상태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 행복을 얻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내게 좋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찾고이를 소유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커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이기주)

인간의 본성은 악하지 않다.

비행기가 추락해서 두 동강이 났습니다.

객실은 연기로 가득 찼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에 생존자들은

빨리 이 비행기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줄까요아니면

패닉 상태에 빠져서 자기만 살려는

아수라장이 될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답합니다.

그곳은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은 자기만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 이런 사람은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오히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 남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희생했습니다.

역사 안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911 테러를 비롯한 커다란

재난 속에서 사람들은

사랑의 본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은

절대 악하지 않습니다.

악하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일 뿐입니다.

그 본성을 유지하고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살아있는

모든 이의 몫입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그렇게 살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진복팔단 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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