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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 꽃 / 김춘수
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1 조회수498 추천수2 반대(0) 신고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의미가되고 싶다. 

 

 

이정임님은 보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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