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강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2 조회수746 추천수4 반대(0) 신고

강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경묻고 답하기 방에 올라온 질문 내용인데 그곳에는 복사한 글이 올려지지 않아서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강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족하시나요?

신부님들 마음대로 떠드는 것 같지 않나요?

그런 시간에 담배 좀 나가서 핀다고 ...

그게 천주교 신자 아닌가요?

그리고 또 ...매주 미사 챙기기 힘든데 ...

매주 미사 챙기기 힘든데 ...

미사 한두 번 빠지는 게 ...

그렇게 큰 죄인가요?

오고 싶어도 일 때문에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 ...

일단 이건 자부심이 너무 쎄진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위의 내용을 읽고 딱 떠오르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고운 옷을 걸친 자들은 왕궁에 있다.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마태 11,7-9 참조)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미사에 신부님 강론 들으러 가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인가요? 강론 잘 하고 설교 잘 하시는 분들은 요즘 유튜부에 많이 있지 않나요? 굳이 미사에 가서 신부님 강론을 듣지 않아도요. 그렇다면 형제님은 무엇을 얻으려고 미사에 참례하시나요?

 

구체적으로 강론의 어떤 내용을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신부님께서 강론을 준비하실 때에 많은 고민을 하실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의 영적 수준을 1~100이라고 했을 때에 어디에 포커스를 맞춘 강론을 하실 것인가? 예비신자들인가, 초신자들인가, 성당에 오래 다닌 신자들인가? 아마도 그래서 대중적인 강론을 하시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교리에 관해서 또는 성경에 관해서 많이 공부하셨던 신자분들이 그러한 대중적인 강론을 들으면 속된 말로 '싱겁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귀가 고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방향으로 강론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서 신부님 강론 내용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신부님 강론 내용으로 나를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진실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예전에 제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실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본당 신자들이 총회장님과 사목회 임원들이 주교님을 찾아가셨다고 합니다. 자기 본당 신부님께서 매일 똑같은 강론을 한다면서 다른 신부님을 보내 주십사고요. 그러자 주교님께서 "그래? 그렇다면 그 신부가 뭐라고 강론을 하던가요?" 하고 물으시자, "내용은 모르겠고, 아무튼 매일 똑같은 강론만 하니까 다른 신부를 보내 주세요!" 하더랍니다. 그러자 주교님께서 "허허허, 그 신부 거기 더 있어도 되겠네!" 하시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강론, 미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