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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3. 아합 가문의 몰락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2 조회수1,247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아합 가문의 몰락(2열왕 9,30-10,11)

 

이렇게 한 날 한 시에 이스라엘과 유다의 두 임금 요람과 아하즈야가 예후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한편 요람의 어머니 이제벨이 이 모든 소식을 들었다. 예후가 이즈르엘에 이르렀을 때, 이제벨은 소식을 듣고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민 다음, 창문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예후가 문에 들어서자 이제벨이 말하였다. “자기 주군을 죽인 지므리 같은 자야, 평안하냐?” 다른 이스라엘 임금을 죽인 살인자 지므리에게 예후를 빗대어 하는 이 말은 일종의 풍자다. 사실 그 지므리는 주군인 엘라의 신하로 그를 거슬러 모반했지만 단 이레 만에 끝났다(1열왕 16,8-20).

 

그러자 예후가 창문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거기 누가 내 편이냐? 누구 없느냐?” 그러자 내시 두세 명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예후가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져라.” 하고 일렀다. 내시들이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지자 그 피가 담벼락과 말에 튀었다. 예후가 그 여자를 짓밟고, 안에 들어가서 먹고 마신 다음, “저 저주받은 여자를 찾아다가 묻어 주어라. 그래도 임금의 딸이 아니냐?”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여자를 묻어 주러 나가 보니, 두개골과 발과 손바닥 말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여왕처럼 죽기를 바라면서 눈 화장까지 한 그녀의 최후였다.

 

그들이 돌아와 예후에게 보고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당신의 종 티스베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이다(1열왕 21,23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즈르엘 들판에서 개들이 이제벨의 살을 뜯어 먹고, 이제벨의 주검이 땅에 묻히지를 못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져 이즈르엘 들판의 거름이 되어 아무도 그것을 이제벨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즈음 사마리아에는 아합의 아들 일흔 명이 있었다. 아마도 이는 상징적 수이다. 그만큼 많다는 거다. 그래서 예후는 사마리아에 있는 이즈르엘의 고관, 원로, 아합 아들들의 교육관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 보냈다. “너희는 너희 주군의 아들들과 함께 있고 병거와 군마도 갖고 있다. 또한 요새 성읍에다 무기까지 갖추었다. 그러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가거든, 너희 주군의 아들들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적당한 자를 골라 그 아버지의 왕좌에 앉히고, 너희 주군의 집안을 위하여 싸워라.” 이 말은 오므리에 편든 이에게 보내는 예후의 조롱 섞인 도전을 보내는 투다.

 

이에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요람과 아하즈야 임금도 그를 당해 내지 못하였는데 우리가 어떻게 당하겠소?” 그리하여 궁내 대신과 성읍 책임자와 원로들과 교육관들은 예후에게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저희는 장군님의 종들입니다. 장군님께서 말씀하시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저희는 어떤 임금도 세우지 않겠습니다. 장군님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예후는 두 번째 편지를 이렇게 써 보냈다. “너희가 만일 내 편이 되어 내 말에 순종하겠다면, 너희 주군의 아들들 머리를 내일 이맘때까지, 이즈르엘에 있는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때에 왕자들 일흔 명은 모두 그들을 키우는 그 성읍의 대관들과 함께 있었다. 이 편지가 그들에게 가자, 그들은 그 왕자들 일흔 명을 잡아 죽이고, 그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즈르엘에 있는 예후에게 보냈다. 전령이 와서 예후에게 그들이 왕자들의 머리를 가져왔습니다.” 하고 보고하니, 그가 이렇게 일렀다. “그 머리들을 성문 어귀에 두 무더기로 쌓아서 아침까지 두어라.” 이는 잘린 목들을 전리품처럼 전시해 두어라는 명령이다(1사무 17,51.54; 31,9-10 참조).

 

아침이 되자 그는 나가 서서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죄가 없습니다. 내 주군을 칠 계획을 세우고 그를 살해한 것은 바로 나입니다. 그러나 여기 이 사람들은 모두 누가 쳐 죽였습니까?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주님께서 아합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을 이루셨습니다(1열왕 21,21.29 참조).” 그러고 나서 예후는 이즈르엘에 남아 있던 아합 집안을 모두 쳐 죽였다. 또한 그 집안의 대관들과 친지들과 사제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죽였다.

 

그렇게 예후는 이제벨과 아합의 아들들을 다 죽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4. 예후의 여러 업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후,이제벨,이즈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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