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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1월 6일
작성자정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5 조회수949 추천수0 반대(0) 신고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ahW-3R84U5M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예수님이 세상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약은 청지기의 비유에서도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거래하는지 너무나 명확히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듣기에 오해가 될수도 있는 말씀을 하십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요즘처럼 짧은 장면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드는 세상이라면 위험한 말씀입니다. 불의한 재물이란 주님께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그것으로 친구를 만들라고 이야기하시니 더욱 그렇습니다.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재물이 사라지는 때 그들을 진정한 친구로 얻을 수 있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불의한 재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 방법까지 알려주십니다. 세상을 떠나 살 수 없는 우리이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과 행동 모두를 알려주십니다.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재물은 불의한데 이를 다루는 이가 성실함을 갖춘다는 것은 참 어울리기 힘든 표현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런 태도가 그 재물을 통해 얻은 친구의 마음을 돌려 놓을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그 성실함이 재물이 사라지더라도 끊어지지 않는 관계, 곧 참된 우정을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실제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이 베푸시는 은총을 재물을 통해 표현하기도 하고, 또 그것을 축복이라고 말하며 기도의 결과 혹은 정성의 응답이라고도 말합니다. 이를 강조할수록 더 많은 재물이 쌓이는 것은 신앙이 아닌 경제적 이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시기부터 이런 모습이 존재했고 그 당사자들은 예수님의 이런 가르침을 비웃습니다. 결국 그 재물이 사라지고도 하느님과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사람일 수 있도록 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웃음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꼭 기억해야 할 말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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