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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 크리스찬반 연중32주일(평신도 주일) 주일복음나눔(마르코 12, 38-44)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7 조회수9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32주일 마르코복음 12장 38절에서 44절 말씀인데요.

오늘은 봉헌에 대한 말씀입니다. 저는 43절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그래서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서 당신을 느끼시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의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사람들 중에는 돈이 풍족하여 큰돈을 정성껏 봉헌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비록 넉넉하지 못하여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성심성의껏 봉헌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예수님의 ‘눈에 거슬리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기는 돈 많은 율법학자 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까지 등쳐먹어 번 돈으로 봉헌을 하고 있었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는 이들 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 중에는 예수님께서 또 자꾸 ‘마음이 가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율법학자들의 위협과 속임수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빼앗긴 과부였습니다. 가난한 그 과부는 회당에 오기조차 쉽지 않았겠지만, 저 맨 뒷자리의 낮은 곳에 앉아서라도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 했고, 생활에 필요한 돈조차 빠듯했지만, 이만큼 만이라도 자신을 지켜주시고 아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고자, 궁핍한 가운데 가진 것을 모두 다 봉헌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해 목숨까지 다 그분께 봉헌하신 당신처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족한 부자들의 봉헌과 궁핍한 가난한 이들의 봉헌은 모두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유독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 당신의 연민을 드러내시는 것은,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서 당신을 느꼈기 때문이셨던 것입니다. 그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서, 온갖 억압과 핍박을 견뎌 내면서,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마지막 생활비를 모두 다 하느님께 바치는 그 가난한 과부의 봉헌에서, 하느님께 목숨까지 다 봉헌하신 당신을 느꼈기 때문이셨던 것입니다.

평신도 주일입니다. 지난 11월5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세미나'에서는, '평신도들은 세속 안에서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아, 자기의 고유한 임무를 수행하며 복음 정신을 실천하고 누룩처럼 내부로부터 세상의 성화에 이바지한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 평신도를 더욱 더 낮은 곳으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시고,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있는 맨 뒷자리의 낮은 곳으로 가도록 이끄시며, 늘 그곳에 계시는 당신과 함께 하도록 변화시킵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있는 맨 뒷자리의 낮은 곳으로 가게 하시고, 늘 그곳에 계시는 당신과 함께 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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