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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타가 판관이 되는 과정 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08 조회수1,035 추천수4 반대(0) 신고




입타가 판관이 되는 과정 묵상 (판관 11,1-33)


주님께서 당신의 일꾼으로 사람을 쓰실 때에 어떤 재능이 출중한 사람만을 골라서 쓰시지 않는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입타가 판관이 되는 과정은 저에게 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입타는 창녀의 아들이었고 힘센 용사였지만, 길앗의 아내가 낳은 아들들이 "너는 다른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 잡안에서 상속 재산을 받을 수 없다." 하며 그를 쫓아내었고, 결국 입타는 형제들을 피하여 달아나 톱 땅에서 살았는데, 건달들이 입타에게 모여와서 그와 함께 노략질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출신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건달들과 노략질하러 다니던 입타를 길앗의 원로들은 자신들의 지휘관이 되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길앗 사람들은 암몬 자손들이 공격하자 힘센 장수가 필요했기에 입타에게 지휘관이 되어 주길 청했고, 이 부분에서 길앗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한 부분은 "여러분이 나를 도로 데리고 가서 내가 암몬 자손들과 싸울 때, 주님께서 그들을 나에게 넘겨주시면, 내가 여러분이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오?" 하면서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그렇게 되는 것이냐고 묻고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암몬 자손들의 임금에게 사절을 보내어 그동안의 이스라엘 역사에 관해서 말하는 부분을 보면서, 아! 입타가 주변 환경 때문에 톱 땅으로 달아나 건달들과 노략질을 하러 다니기는 했지만, 주님의 손은 놓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주님을 향한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살았기에 아마도 꼭 필요한 때에 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리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하고 판관으로 열심히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입타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도 지금은 비록 어떤 열악한 상황 때문에 성당에 나가지 못하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주님을 향한 끈까지 놓지는 않고 산다면, 언젠가 꼭 필요한 때에 주님께서 부르시면 입타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알아듣고 예라고 응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비록 성당에 나갈 수 없는 어떤 절박한 상황 안에 있더라도 성경과 교리 공부의 끈은 놓지 않고 살아가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입타를 통해서 깊이 해 보았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입타, 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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