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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12 조회수91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전례

요사팟 주교는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났다.

장사보다는 영혼 문제에 관심이 더 많았던

그는 뛰어난 상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수도원장까지 맡아

수도회 개혁을 주도하였다주교가 된 뒤에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가

1623년 이교도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1867년 비오 9세 교황이

요사팟 주교를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주를

알 수 있다고 한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1독서

<세상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3,1-9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2)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마태 10,3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영원히 살리라.

오늘의 묵상

얼마전 섬뜩한 오늘?’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글에서는 하느님께서 오늘이라는

일상의 삶 안에 찾아오실 때마다

인간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일지 모릅니다. ‘현재’,‘오늘

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일지 모릅니다. ‘현재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현재는 지나간

과거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오늘이라는 시간은

해가 뜨고 지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발생하는 변화의 측정 단위로서

물리적 시간이라기보다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으로 순간의 선택을 통하여

삶의 방향이 바뀌는 기회의 때이며

결단의 때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해는 중천에 떠있고 달력은

아직 넘어가지 않은 오늘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사람을

만나고 똑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일상은

변하지 않습니다노아의 홍수 때에도

롯 시대에 소돔이 멸망하던 때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인 오늘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노아와 롯만이오늘이라는

일상이 아닌 오늘이라는 마지막을

바라보았습니다그들은 물리적 시간인

오늘이 아닌변화와 결단의 때인

오늘을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섬뜩한 오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또한 내가 변화하고 회개한 때의

시작점인 것처럼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순간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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