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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1. 예로보암 2세의 이스라엘 통치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12 조회수2,42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1. 예로보암 2세의 이스라엘 통치(2열왕 14,23-29)

 

예언자 엘리사가 죽은 후, 유다 임금 요아스의 아들 아마츠야 제십오년에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의 아들 예로보암이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마흔한 해 동안이나 오랜 기간 다스렸다(기원전 787-747). 그는 엘리사의 제자가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운 예후 왕조의 4대 임금이다(9,1-13 참조). 예후는 님시의 손자로 여호사팟의 아들이다. 예로보암 2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돌아서지를 않았다. 그가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에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 영토를 되찾았다.

 

어귀는 고유 명사로 르보 하맛으로 옮기기도 하나, 이곳은 오론테스 강가에 있는 하맛으로 들어가는 바로 그 입구이다. 이를테면 이 북쪽 경계는 남쪽 이집트 접경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남북으로의 가장 이상적인 국경이다(1열왕 8,65 참조). 이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갓 헤페르 출신인 당신의 종인,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 예언자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바로 그대로다.

 

사실 이 요나에게 내려진 예언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렇지만 아마타이의 요나는 요나 예언서의 주인공이다(요나 1,1 참조). 요나의 고향 갓 헤페르에 관해서는 그 요나서의 어디에도 언급이 되어있지 않다. 다만 갓 헤페르에 관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탈출 후 가나안 정착 시에 즈불룬 지파의 영토로 소개되고 있다(여호 19,13 참조).

 

물론 요나서에는 요나가 아미타이의 아들이라고 소개된다(요나 1,1). 그렇다면 그가 북 이스라엘의 예로보암 2세 때에 활동한 예언자라고 생각은 든다(기원전 8세기). 하지만 그가 실제로 요나 예언서를 쓴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예언서는 요나를 주인공으로 하여, 에즈라 시대의 사람들에게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일 뿐이다. 그리고 니네베가 하루아침에 회개했을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요나서에 사용된 히브리어도 예로보암 2세 시대가 아니라 늦은 시기의 특징을 보이며, 요나서의 주인공 요나는 니네베로 가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였다. 니네베로 가려면 동쪽으로 가야 하는데, 하느님의 명령을 피하여 오히려 서쪽 끝까지 도망치려 하였다.

 

그 다음에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켰다가 사흘 만에 니네베에 내려놓는다. 이 부분 역시 역사적 사실이라고 단정해서 말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이는 요나 예언서가 어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는 단서이다. 다만 예언서에서 요나가 니네베에 갔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한다. 니네베는 아시리아의 수도였고, 아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원수였다. 그래서 요나는 그런 니네베가 회개하여 구원되기를 바라지 않고, 차라리 그 죄 로 멸망하길 바랐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요나를 통해서 니네베를 구원하셨다. 이는 요나의 뜻을 거슬러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여기서 이 예언서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신다는 것, 이방인에게도 구원이 주어짐을 강조한다. 특히 시든 아주까리를 통해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보여 주신 것은, 당신이 니네베를 불쌍히 여기시며 그 주민들과 동물들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는 거다. 자세히 보면 하느님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였기에 용서한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 도성에 있는 무수한 짐승과 어린이들을 아끼는 뜻에서 자비를 베푼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을 도와주는 이 없이, 그들이 매우 쓰라리게 고생하는 것을 주님께서 보셨던 것이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영영 지워 버리겠다고 하지는 않으셨으므로, 여호아스의 아들 예로보암을 통하여 그들을 구원하셨다. 2세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 그의 무용과 그가 한 전쟁, 그리고 그가 유다에 속하였던 다마스쿠스와 하맛을 이스라엘로 복귀시킨 일에 관한 것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예로보암이 자기 조상 이스라엘의 임금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즈카르야가 그 뒤를 이어서 임금이 되었다.

 

유다 임금 아자르야 제삼십팔년에, 예로보암의 아들 즈카르야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여섯 달 동안 다스렸다.[계속]

 

[참조] : 이어서 ‘32. 이스라엘의 여러 통치자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로보암 2세,하맛 어귀,갓 헤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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