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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11.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15 조회수1,034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리코의 소경)

2021년 11월 15일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복음 루카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는 아마 2016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실제 그런 내용의 영화도 등장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인간의 몫을 많은 부분에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인간을 대신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알파고가 바둑만 잘 두지,

요리하거나 또 특별한 운동을

아주 많이 잘하지 못합니다.

이 영역까지 담당하기 위해서는

더 엄청난 데이터와 메모리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전원 스위치가 꺼지면

잘하는 바둑까지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은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인간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없는데,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그래서

다른 피조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 어떤 것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도록

창조하셨습니다이 점을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더 굳센 믿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이 믿음 없이는 

자신의 존재에 감사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하느님 창조 목적에

맞게 살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리코의 소경이

보여준 믿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는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길 바라느냐?”라는 주님의 질문에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대답합니다아무리 뛰어난

명의라도 곧바로 눈을 뜨게

할 수 있을까요그래서 먼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진찰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그러나 무조건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신다면 분명히

자신의 눈도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습니다주변에서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고 있지만,

그 방해에 굴하지 않습니다.

더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청할 뿐이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내 믿음의 정도를

따져 보았으면 합니다.

어떤 방해에도 상관없이 꿋꿋하게

주님만을 바라보면서온전하게

주님께 맡기고 있습니까?

주님의 말처럼,

믿음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아름다움이란 바깥에 있는 어떤 것,

타인에게서 발견되는 어떤 것이다.

(나희덕)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목이 마를 때 어떻게 해야

갈증이 해소될까요?

당연히 물을 마시면 됩니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갈증이 말끔히 해소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물을 마신 뒤에,

이제 살 것 같네.”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잠시 뒤에 또 목이 마르게 됩니다.

분명히 수분을 보충했는데도 말입니다.

사실 물이 혈류에 도달하기까지

20여 분이 걸립니다.

따라서 물을 마신 즉시 실제적인

갈증이 해소되지 않기에

또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물을 마시는 순간에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말해착각이었습니다.

뇌가 물을 마신 결과를 예측해서

갈증을 해소한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몸이 나를 속이고 있으며,

이 속임에 쉽게 넘어가는 우리입니다.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물며 세상의 거짓된 것을

구분하기가 어떻게 쉽겠습니까?

속임수에 넘어감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또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면 그만입니다.

그 후는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예리코의 소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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