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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4. 이스라엘의 마지막 임금 호세아 / 북 이스라엘의 멸망[1] / 2열왕기[3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16 조회수1,27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4. 이스라엘의 마지막 임금 호세아(2열왕 17,1-23)

 

신명기 역사적으로 본 유다 임금 아하즈 제십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아홉 해 동안이나 다스렸다(기원전 732-724).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지만, 그 이전의 이스라엘 임금들과는 사실 그리 같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의 아들 살만에세르(기원전 726-722), 일명 풀이 자기를 치러 올라오자(15,19 참조), 스스로 그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쳤다. 그러나 아시리아 임금은 호세아의 모반을 알아차렸다. 호세아가 이집트 임금 소에게 사신들을 보내고, 아시리아 임금에게 해마다 바치던 조공을 바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명백한 반역의 표시이기도 했다.

 

여기서 이집트의 는 어떤 주석가들에 의하면 아마도 그의 이름이 세베라고 부르면서,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 3세의 실록에 나오는 이집트의 최고 사령관 시베에와 동일한 인물로 여긴다. 그래서 이를 알아차린 아시리아 임금은 호세아 임금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 다음에 아시리아 임금은 온 나라를 치러 올라왔다. 그는 사마리아까지 쳐 올라와 그곳을 세 해 동안 포위하였다. 마침내 호세아 제구년에 아시리아 임금은 사마리아를 함락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끌고 가서,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에 이주시켰다.

 

북 이스라엘을 몰락시킨 사마리아는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 5세의 통치(기원전 726-722) 말엽인 기원전 722년에 점령당한다. 호세아 제구년은 그가 사로잡힌 시기, 곧 사마리아가 포위되기 시작한 시기와 대부분 일치한다. 그리고 이 사마리아 유배는 두 번째인데, 그 수가 27,290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는 페카의 통치 때 있었다(15,29). ‘할라는 메소포타미아 강 상류에 위치한다. 하보르는 유프라테스 강의 주류를 이루는 강으로서 그 원천은 구잔(히브리 말로는 고잔)’ 근처에 있다. 메디아는 티그리스 강 너머 아시리아 동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렇게 유배자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 없도록, 아시리아가 정복한 온 지역에다 분산되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몰락에 대한 반성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렇게 북 이스라엘 왕국의 몰락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들을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빼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주 저희 하느님께 죄를 짓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풍속과 이스라엘 임금들이 만들어 낸 것에 따라 걸어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거슬러 옳지 않은 일을 은밀히 저질렀다. 또한 파수 탑에서 요새 성읍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주 지역의 성읍에다가 산당을 짓고, 높은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마다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들을 세웠다. 그러고는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몰아내신 민족들처럼, 그 모든 산당에서 향을 피웠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분노를 돋우는 악한 짓들을 저지르고, 주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우상 숭배를 마치 당연한 것인 양 저질렀다. 주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와 선견자들을 통해 이스라엘과 유다에 경고하셨다. “너희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나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보낸 모든 율법대로 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켜라.”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고, 주 저희 하느님을 믿지 않은 그들의 조상들처럼 목을 뻣뻣하게 하였다. 그들은 그분의 규정과 그분께서 저희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 그리고 자기들에게 주신 경고를 업신여겼다.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헛것이 되었다.

 

그들은 또 주님께서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신 주변의 민족들을 따라다녔다. 주 저희 하느님의 계명을 모두 저버린 채, 자기들을 위하여 쇠를 녹여 부어 송아지 형상을 두 개 만들고 아합의 뜻에 따라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하늘의 모든 군대를 예배하고 바알을 섬겼다. 더구나 그들은 자기 아들딸들을 불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점괘와 마술을 이용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는 일에 자신들을 팔아 주님의 분노를 돋우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크게 노하시어 그들을 당신 앞에서 물리치시니, 남은 것은 유다 지파뿐이었다. 그러나 유다도 주 저희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이스라엘이 만들어 낸 풍속들을 따랐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 후손을 끝내 저버리셨다. 이처럼 그분께서는 그들을 벌하시고 약탈자들의 손에 넘기셨으며, 마침내 당신 앞에서 내쫓고야 말았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윗 집안에서 떼어 내실 때, 이스라엘은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을 임금으로 세웠었다. 그런데 그 예로보암은 주님을 따르지 못하게 이스라엘을 주님에게서 떼어 놓고는, 큰 죄를 짓게 만들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예로보암이 지은 온갖 죄를 따라 걷고, 그 죄에서 돌아서지를 않았다. 마침내 주님께서는 당신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당신 앞에서 물리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땅에서 아시리아로 유배를 떠나가, 오늘에 이르렀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멸망 원인에 대하여 신학적 반성을 철저히 마친 다음, 열왕기 저자는 사마리아인들의 기원을 밝힌다.[계속]

 

[참조] : 이어서 ‘35. 사마리아인의 기원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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