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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산 이들의 하느님 (루카20,27-4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0 조회수60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산 이들의 하느님 (루카20,27-40)

 

 

1독서<예루살렘에 끼친 불행 때문에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죽어 가네.>(1마카베6,1-13)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 가네.”

 

화답송 시편 9,2-3.4와 6.16과 19(◎ 15ㄷ 참조)

◎ 주님당신의 구원에 환호하오리다.

○ 주님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지극히 높으신 분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고당신 앞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져 갔나이다당신은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없애셨으며그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나이다

○ 민족들은 자기네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자기네가 쳐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가난한 이는 영원히 잊히지 않고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

 

복음<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루카20,27-40)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아내를 남기고 죽으면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사악의 하느님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제1독서 (1마카6,1-13)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버렸다네.  나는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 가네." (10-13)

  

마카베오 상권 5장 1절~7장 50절 유다의 군사 지도력의 둘째 단계를 드러낸다.

이것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다윗이 한 것처럼(2사무8장,10장참조), 셀류코스와 동맹을 맺은 민족들과 다른 모든 원수와 싸우는 것이다.

 

그들은 남쪽의 이두메아(1마카5,3-5,68), 요르단 강 동쪽의 암몬과 길르앗(1마카5,6-13.24-51), 북쪽의 갈릴래아(1마카5,21-23), 해변의 평원 지대(1마카5,66-68)을 포함하여 모든 지역을 공격한다.

 

그들의 전투는 그 지역에서 과거에 유다인들에게 해를 끼친 데 대한 보복이나 유다인들에게 미래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제시된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그 공적으로 인해 유다인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이민족들 사이에서도 큰 영예를 받지만, 그들과 별도로 군사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은 패배한다.

 

마카베오 상권 5장 55~62절에서 요셉과 아자르야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가 크게 패배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들의 후손이 아니었기"(1마카5,62) 때문이다.

 

한편, 마카베오 상권 6장 1~17절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 임금의 죽음을 다룬다.

이스라엘에 대한 박해로 악명이 높았고, 세상의 권세를 자랑하며 하느님을 모독하던 그는 유다의 군대가 승리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1마카6,7-8ㄱ).

 

지금까지는 무소불이의 권한으로 자신이 원하던 대로 일이  되던 것이 이제 하나 둘 뜻대로 안되니까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여 우울증tristimonia; depression; 심기증(心氣症)>에 빠져 죽게 된다.

 

안티오코스는 마카베오 상권 6장 10-13절에서 자기의 측근들을 불러 놓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불행이 닥치는 이유가 예루살렘 성전을 약탈하고 유다 주민들을 죽인 벌 때문이었다고 진단하면서 자신이 죽게 되는 사실을 설명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측근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를 대리인으로 뽑아 그에게 온 왕국을 맡기고 죽는다.

 

하지만, 리시아스는 그가 죽은 것을 알고, 자신이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의 아들 어린 안티오쿠스 왕자를 인티오코스 5세(에우파로르) 임금으로 세우고, 어린 임금 안티오코스 5세의 후견인으로 자처하게 된다.

 

그러니까 유다인들에게 해를 끼치고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했던 안티오코스 4세의 뜻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

 

 

 

루카 복음 10장 - 신약성경 정독 및 필사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복음(루카20,27-40)

 

끝은 시작입니다죽음은 마지막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미 생사를 넘어 오늘 지금 여기서 영원한 삶을 삽니다주님을 닮아 아름답고 기쁘게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분명히 죽음이 마지막이 아님을 밝히십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 받은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루가20,34-36)

 

이미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된 하늘 나라입니다수도자들은 물론 믿는 이들은 이미 주님의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로서 천사들처럼 천상 생활을 앞당겨 살아갑니다

 

삶이나 자연을 통해 이런저런 아름다움을 체험할 때 천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도 어렴풋이 듭니다사실 세상의 아름다움은 천상 아름다움의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상에서 이미 하늘 나라 천국을 살아야 합니다바로 파스카의 삶입니다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믿음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 있습니다사람 눈에 죽음이지 하느님 눈에는 모두가 당신 안에 살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님 안에서 하늘 나라의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10). 아멘.

 

 

 

'09.11.21(루카 20,27-4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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