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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히즈키야에게 내린 주님의 표징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2 조회수1,09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히즈키야에게 내린 주님의 표징(2열왕 19,29-37)

 

주님께서는 산헤립에 대해 지금껏 들어 본 적이 없는 참으로 엄중한 응징의 경고를 드러내셨다. 그가 비록 그 많은 병거를 거느리고 여러 지역을 침범해 약탈했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그것은 다 주님 당신이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고 이르신다. 그렇지만 아시리아는 이를 망각하여 교만해지기 그지없고, 심지어는 주님에게까지 무시하는 언사를 막 쏟아내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경고하신다. 그러시면서 당신께서는 갈고리를 산헤립의 코에 걸고 재갈을 입에 물려서는, 길들여진 짐승처럼 만들어서 그의 조국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고야 말겠단다.

 

그리고는 히즈키야에게는 주님의 은총으로 구원에 이를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것이 너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가 올해에는 떨어진 낟알에서 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뿌리지 않고 저절로 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이렇게 히즈키야에게 내린 주님의 표징의 뜻은 분명하다. 해방은 시련의 때가 자난 다음에는 반드시 이루어진단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이 조만간 돌아올 것임을 밝히신다.

 

그러시면서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생존자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라.” 참으로 확고한 주님의 표징이 히즈키야 임금에게 주어진다. 지금까지 유다의 생존자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 본래의 생업을 이룰 것이고, 예루살렘에서는 다시금 예배가 예전처럼 이루어질 것이란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열정으로 드러난단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 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더구나 주님께서는 산헤립이 평화롭고 든든한 예루살렘을 포위하기 위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윗 때문에, 다시 말해 당신께서 다윗과 맺은 그 언약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당신의 표징을 보여주신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는 이 일들이 반드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짐을 말씀하셨다.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히즈키야에게 드러내신 아시리아에 응징의 징표였다. 사실 예루살렘은 주님께서 머무시는 도성인 동시에, 다윗의 도성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예루살렘은 구원을 보장받는다. 그리하여 유다에 남은 자들은 이 도성이 그러한 연유로 오래오래 유지되기를 희망한다. 아무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시리아는 예루살렘에 들어오기는커녕, 활을 쏘지도 못하고, 도성에 들어오려고 기어오르는 담벼락의 높은 곳에다가 공격 축대도 아예 쌓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참으로 대단한 숫자다. 하룻밤 사이에 이 일은 하느님의 응징이 아니고는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 이를 본 아시리아 임금 산헤림은 힘을 잃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 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천하를 주름잡던 아시리아 임금 산헤림의 말로는 참으로 처참했다. 무한의 하느님을 겁도 없이 저주한 과대망사상이 빚어낸 결과였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내린 응징은 단호하고도 신속했다. 주님의 천사가 나타난 그날 밤의 주검은 그를 비참하게 만들고는 고향 니네베에서 머물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가 믿는 그의 신이 보는 앞에서, 자식들의 칼부림에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산헤립은 니네베에서 처참하게 죽었고,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임금이 되었다(기원전 680-669).[계속]

 

[참조] : 이어서 ‘6.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갈고리,표징,아드람멜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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