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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니엘서 제 4장 느부갓네살 왕의 회개와 간증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2 조회수77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11.22. (공동번역성서)  성서주간에~

 

다니엘서 제 4장 

부갓네살 왕의 회개와 간증

 

 다니엘서는 예언서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풍성한 영적 교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다 타협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다니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간증들과 이야기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고 7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본격적인 예언이다. 

다니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예언되어 있는 모든 환난과 핍박들이 실제로 일어날 때 그것들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또한 어떤 성품과 태도로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하여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간증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 갔을 때 그의 나이가 약 18세 정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다니엘 4장은 그의 나이가 53세일 때의 이야기이다. 바벨론에서 약 35년간의 긴 기간 동안 포로생활로 보낸 셈이다.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불신할 수 있는 형편 가운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왜 이렇게 고향을 떠나 35년 동안이나 타향살이를 하도록 하셨을까’ 라고 불평하지 않았다. 

그러한 불평을 하도록하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하느님을 신뢰하였다. 자신의 불만으로 하느님의 계획을 좌절시키지 않았다.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자기의 계획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는 인정했다.

 성경 가운데서 이방 나라 왕이 쓴 유일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다니엘 4장이다. 이것은 다니엘을 통해서 역사하신 주님께서 드디어 느부갓네살 왕을 회개시키신 이야기가 바로 다니엘 4장 가운데 있다.

 4장은 다니엘이 쓴 것이 아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기록한 것이다. 35년간 하느님께서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역사해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회개시키기 위하여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그에게 접근해 오셨다. 다니엘 4장은 느부갓네살 왕의 회개의 역사이며 그의 간증이다.

 

평화의 느부갓네살 왕이 되기까지

 

(다니3,29-31) 29 이제 나는 칙령을 내린다. 어떠한 민족이나 나라나 언어권에서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 욕되는 말을 하는 자는 사지가 찢겨 나가고 그의 집은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이처럼 구원을 베푸실 수 있는 신은 다시 없다.” 30 그러고 나서 임금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에게 바빌론 지방에서 높은 벼슬을 내렸다.  31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온 세상에 사는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고한다. 그대들이 큰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 

 

여기에서 흥미 있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그의 찬양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가 시작하기를 “그대들이 큰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라고 하는데 꼭 바오로의 편지서를 읽는 것 같다. 한번 잠깐 비교해 보자.

 

 (갈라 1:3),“우리 아버지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시기를 빕니다. .”

 

 (에페 1:2),“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같은 인사 말씀이다. 바오로는 개심하기 전에 그리스도인들을 심히 미워하고 핍박하는 자였다. 죄 없는 자들을 잡아 죽이는 일에 가담했었다. 스테파노가 돌로 맞아 죽을 때 그 일을 주도한 주모자 중의 하나였다. 

그때 바오로는 스테파노가 죽기 전에 보여준 성품과 태도로 인하여 깊이 감동되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바오로는 다마스코로 가는 길을 말을 타고 가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빛을 접하게 되었다. “사울아 사울아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고 바오로는 크게 은혜를 받고 회개했다.

 하느님의 은혜로 그가 회개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은혜와 평화가 너희에게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회개했을 때 그가 평화를 얻었다.

 느부갓네살 왕의 경험은 바오로와 비슷했다. 둘 다 교육을 많이 받았고 존경받던 지도자였다. 둘 모두 자기 나름대로 큰 일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또한 하느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던 사람들이었다. 둘 다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통해서 회개한 사람들이었다.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게 살고 있으면 우리 마음 가운데 평화가 없다. 느부갓네살 왕은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조서는 온 바벨론 나라와 정복된 모든 나라에 전달되었다. 

얼마나 큰 전도가 되었겠는가! 마음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말은 하느님의 성령의 역사에 반대하여 싸우지 말라고 권하는 말이다.

 하느님의 영의 역사와 싸우는 동안 인간의 마음에는 평화가 깃들 수 없다는 간증을 하는 느부갓네살 왕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느부갓네살 왕은 하느님의 감화를 35년 동안이나 하느님과 싸워 오면서 마음에 텅 빈 공허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입어도 행복하지 않았다. 왕이었지만 평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 3장 31절에서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평화를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이사 26:3). 

주님께서는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진 자의 마음에 평화를 주신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우리를 향하여 손을 벌리고 계신다. 

혹시 느부갓네살 왕처럼 오랫동안 주님의 뜻과 성령을 거역하고 저지해 온 사람은 혹시 없는가? 우리 생애의 고난들과 투쟁들 속에서도 그윽한 마음의 평화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생애를 주관하고 계시다는 믿음 때문에 마음 가운데에 은총과 평화를 가질 수 있다. 분명한 확신 때문에 마음에 행복이 늘 깃들어 있는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의 타락과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

 

(다니4:1)  나 느부갓네살은 궁궐에서 아무 걱정없이 영화롭게 지내다가~

 

이때는 번영의 시기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마태 16:26). 

느부갓네살은 왕이었지만 그도 심판 받아야 하고, 그가 부요 했지만 그도 주님을 믿지 않으면 멸망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과 자기 목숨을 바꿀 수 있겠는가? 세상을 다 얻는다고 해도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가 12:15). 

하느님은 우리에게 영원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주신다. 하느님께서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강력한 방법을 써서 그를 돌이키시려고 결정하셨다. 그는 아름다운 궁전 위에서 자기가 지은 온 천하를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는 꿈을 꾸게 된다.


(다니 4:2-4) 2 하루는 잠자리에서 무서운 꿈을 꾸었다. 꿈에 본 것이 몹시 마음에 걸려, 3 나는 영을 내려 바빌론의 재사들을 다 불러 들여 내 꿈을 풀이하여 알리도록 하였다. 4 내 앞에 나온 마술사와 술객과 점성가들과 점장이들에게 나는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지만 해몽하여 주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느부갓네살 왕은 또 하나의 꿈을 꾸었다. 다니엘 2장에서 하느님의 능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 다시 술객들을 불렀다. 여러 해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잊어버렸다. 

과거에 술객들과 박사들이 꿈을 해석할 수 없음을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음성을 거역하며 마음이 완악해진 느부갓네살 왕은 또 다시 그들을 먼저 불렀다. 하느님의 교훈 배우기를 더디 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들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얼마나 감사한가!

 "Don't give up on me, God isn't finished with me yet." "나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아직 내게서 일을 끝마치지 않으셨습니다." 절망 가운데서  ‘주께서 혹시 나를 버리지 않았는가’ 라고 생각하는 자가 있는가? 용기를 가지라.

 하느님은 자비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분이다. 3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이후에도 여전히 느부갓네살 왕을 회개시키기 위해서 애쓰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다니엘 4장 가운데서 볼 수 있다.

 

(다니 4:5 ) 5 그런데 나중에 다니엘이라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나의 신의 이름을 따라 벨트사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거룩한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었다. 나는 내가 꾼 꿈을 그에게 들려 주었다. 

 

드디어 다니엘을 제일 마지막에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맨 마지막에 하느님께로 돌아간다. 35년 동안 다니엘의 삶을 지켜본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을 가리켜 “거룩한 하느님의 영이 있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다니엘은 바벨론 속에서도 진실로 믿는 자처럼 살았다는 사실을 다니엘을 소개하는 느부갓네살 왕의 말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다니엘의 신실한 삶 때문에 느부갓네살 왕은 마음에 양심의 가책이 있고 감동이 더욱 컸었을 것이다.

 

(다니 4:6-15) -6 '마술사들의 수령 벨트사살, 너는 거룩한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니 어떤 비밀이든 풀 수가 있을 것이다. 이제 내가 꾼 꿈을 들려 줄 터이니 해몽하여 보아라. 7 내가 잠자리에 누워있을 때 나의 머리 속에 떠오른 광경은 이런 것이었다. 굉장히 큰 나무가 하나 세상 복판에 서있는데 8 너무도 우람져서 키가 하늘까지 닿았고 땅 끝 어디에서나 바라보였다. 9 잎사귀들은 싱싱했고, 열매는 세상 사람이 다 먹고 살 만큼 많이 열려 있었다. 들짐승들이 그 그늘 밑으로 찾아 들었고, 공중의 새들이 그 나무 가지에 깃들었으며 온 세상 사람이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살았다. 10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 것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 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독원 하나가 내려 오더니 11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이 나무를 찍어라. 가지는 잘라 내고 잎은 흩뜨리고 과일은 따 버려라. 짐승들로 하여금 그 밑을 떠나게 하고 새들로 하여금 가지를 떠나게 하여라. 12 그러나 등걸과 뿌리만은 뽑지 말아라. 쇠사슬, 놋쇠사슬로 묶어 풀밭에 버려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고, 짐승들과 어울려 풀이나 뜯게 버려 두어라. 13 사람의 정신을 잃고 짐승처럼 생각하면서 일곱 해를 지내야 하리라. 14 이것은 감독원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포고이다. 거룩한 이들의 명령으로 내려진 판결이다. 인간 왕국을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살아 있는 자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좋게 보시고 그런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시어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 15 이상이 나 느부갓네살왕이 꿈에 본 것이다. 벨트사살, 이것을 해몽하여라. 이 나라에는 내 꿈을 해몽할 재사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너는 거룩한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이니 해몽해 주리라 믿는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바벨론의 왕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이 꿈을 주셨다. 다니엘 4장에서 배우는 교훈이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처음에 인간의 마음에 부드럽게 역사하시지만 죄인이 계속해서 목을 곧게 세우고 고집을 부리면, 큰 시련을 주셔서라도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신다.

 느부갓네살의 꿈에서 큰 나무가 있고 하늘에 닿게 자랐는데 그 나무에 새들이 와서 깃들었다고 했다. 여기서 나무는 느부갓네살 왕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제국의 사람들이 그를 의지해서 살 수 있는 지위까지 그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가 교만해지고 자기 부를 자기 영광으로 만들어서 하느님의 뜻을 거절하고 타락하여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 하느님께서 그에게 채찍질 하시는데, 느부갓네살 왕을 짐승처럼 만들어서 7년 동안 짐승들과 함께 들에서 지내게 하실 것을 꿈을 통하여 알려주신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 교만이 차고 넘치는 것을 주님께서는 아셨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영원히 살게 하시기 위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셨던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의 그러한 고난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놀라며 교훈을 받았겠는가!

 우리 생애에 마귀가 큰 시련들을 줄 수가 있다. 모든 일이 다 잘못되는 것처럼 보이고 앞이 캄캄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가까이 이끄시려고 때때로 고난과 시련을 허용하신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주께 가까이 하라.

 

꿈을 해석해 주는 다니엘의 권면

 

(다니 4:16) 16  벨트사살이라고도 불리는 다니엘이 크게 놀라며 잠시 난처한 기색을 보이자 왕은 이렇게 말했다. '벨트사살, 내 꿈이 길몽이 아니더라도 사실대로 풀이하여라. 꺼릴 것 없다.' 그러자 벨트사살이 대답했다. '임금님, 그런 꿈은 임금님의 원수들이 꾸었더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해몽도 임금님의 적에게나 해 주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태도인가! 다니엘은  “당신이 35년 동안 말 안 듣더니 잘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꿈을 해석해 주었는데 아직까지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우상 숭배하더니 잘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심판입니다.” 이런 식으로 냉정하게 말하지도 않았다.

 “당신이 나의 세 친구들을 불 속에 집어 넣었죠. 하느님께서 그들을 불 속에서 구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깨닫지 못하더니 이제 잘 되었습니다.” 라고 하지 않았다. “당신이 나와 우리 백성들을 35년 동안 포로로 잡혀 있게 하지 않았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오.” 라고도 말하지 않았다. 

사랑으로만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 우리를 해하는 원수들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이 아닌가! 다니엘은 이 원수 같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 꿈에 대한 내용이 당신에게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간절히 말하였다. 

얼마나 놀라운 다니엘의 사랑의 성품인가! 다니엘 4장 20절부터 보면 이 꿈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다니 4:17-20) 17 임금님께서 보신 그 나무는 크고 우람져서 하늘까지 닿았고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고 하셨지요? 18 잎사귀들은 싱싱하고 열매는 세상 사람들이 다 먹고 살 만큼 많이 열렸으며 들짐승들이 그 밑으로 찾아 들었고 가지에는 공중의 새가 깃들었다고 하셨지요? 19 그 나무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임금님께서는 그처럼 위대하시고 세력이 크십니다. 임금님의 세력은 하늘까지 뻗고 세상 끝까지 다스릴 만합니다. 20 그런데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하늘이 보낸 그 거룩한 감독원이 땅에 내려 와 이렇게 외쳤다고 하셨지요? '그 나무를 찍어 버려라. 그러나 등걸과 뿌리만은 뽑지 말아라. 쇠사슬과 놋쇠사슬로 묶어 풀밭에 버려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고 들짐승들의 먹이나 얻어 먹으며 일곱 해를 지내리라.'

 

휴거설을 주장하는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 나오는 일곱 해를 가지고 7년 환난으로 푸는 경우도 있는데 이 예언은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예언이다.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을 읽어보자.

 

(다니 4:21-22)  21 임금님, 해몽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두고 내리신 판결입니다. 22 임금님께서는 세상에서 쫓겨 나 들짐승들과 같이 살게 되셨습니다. 소처럼 풀을 뜯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며 일곱해를 지내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인간 왕국을 다스리는 분이 바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좋게 보시고 그런 사람을 높은 자리에 올려 앉혀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정신의학적으로 리캔트로피(Lycanthrophy)라는 병이 있는데, 자기를 짐승으로 착각하는 정신 착란증이다. 갑자기 그러한 병증이 왔다가 갑자기 낫는 경우들이 의학 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자기의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어진다. 손톱, 발톱, 머리카락이 길어도 상관하지 않으며 짐승처럼 소리 내고 기어 다니면서 짐승과 같은 음식들을 좋아하게 된다. 

느부갓네살 왕이 이 병에 걸린 것이다. 왕이 하루는 왕궁 위에서 거닐며 자기가 10년 동안 지은 아름다운 궁전을 보며 자랑하고 자기에게 영광을 돌렸을 때 갑자기 그에게 심판이 임했다. 그는 군사적인 전략가이고 정치적인 천재였다. 

그의 성공과 부를 자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지성이 사라지고 정신이 나갔다. 7년 동안 잠정적으로 짐승과 같이 미친 상태로 지내게 되었다.

 

(다니 4:23) 23  나무등걸과 뿌리만은 그대로 두라고 한 것은, 임금님께서 하늘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시면 이 나라를 임금님께 다시 돌려 주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평안할 때에 하느님의 뜻을 배워야 한다. 느부갓네살은 교만했을 때 갑자기 정신이 나가고 짐승처럼 생각하고 흉내 내고 기어 다니고 소리 내고 풀을 뜯어 먹으면서 7년 동안 숲 속에서 짐승과 함께 지냈다. 오랫동안 주님의 뜻을 거역했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채찍을 심하게 받은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시련과 고통을 통하여 가르치시는 일은 하느님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고난이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일 때는 고난을 허락하신다. 

하느님의 심판이 꿈 꾼 후에 즉시로 왔는가? 아니다. 다니엘 4장 26절을 보라. “열두 달이 지난 후에 내가 바벨론 궁 지붕에서 거닐때.” 회개를 위한 1년의 기간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어졌다.

 

(다니 4:24) 24 임금님께서는 이제 소인이 드리는 의견을 기꺼이 받아 들여 주십시오. 선을 베풀어 죄를 면하시고 빈민을 구제하셔서 허물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길이 태평성대를 누리실 것입니다.'  

 

꿈을 꾼 이후에도 여전히 회개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회개치 않았기 때문에 결국 심판이 임하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하느님의 은혜의 기간 가운데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만한 자를 낮추심으로 구속하시는 섭리

 

(다니 4:25-30)  25 이런 것들이 다 그대로 느부갓네살왕에게 들어맞았다. 26 꿈을 꾸고 열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왕은 바빌론 궁궐 옥상에 있는 동산을 거닐면서 27 혼자 중얼거렸다. '내 손으로 공들여 세운 대바빌론, 이것이 바로 내 영광을 떨치는 나의 왕도로다.' 28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 왔다. '너 느부갓네살은 들어라. 네 왕조는 끝장이 났다. 29 너는 세상에서 쫓겨나 들짐승과 어울려 살며 소처럼 풀을 뜯어 먹을 것이다. 그렇게 일곱 해를 지낸 뒤에야 너는 왕국을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것과 그분은 자기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30 느부갓네살은 당장에 그 말대로 되었다. 그는 세상에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뜯어 먹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었고, 머리는 독수리 깃처럼 텁수룩하게 자랐으며 손톱 발톱은 새 발톱처럼 길어졌다.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인가! 이것은 왕을 회개시키고 바벨론 제국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하느님의 섭리였다. 다니엘 4장 31절부터 느부갓네살 왕의 개심의 경험이 기록되어 있다.

 

(다니 4:31) '나 느부갓네살은 기한이 차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 보다가 제 정신이 들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칭송하였다. 영원히 살아 계시는 이를 우러러 찬양하였다. 주는 영원히 왕위에 앉으시어 만대에 이르도록 다스리실 왕이시라. 

 

 드디어 왕이 회개하였는데 그의 회개는 35년이나 걸렸다. 이 이야기는 느부갓네살 왕에 대한 이야기일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이야기이다.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 빛의 옷을 입히시고 이 땅을 다스리도록 권한을 주셨으나 교만과 반역으로 아담과 하와는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 하느님과 분리되었다.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본성이 변하여 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생겼고 하느님을 닮은 형상이 짐승의 정욕으로 바꾸어졌다고 로마서 2장에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하여 멸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고 설명한다. 

인류가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갈 때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모두를 위한 구원을 준비하셨다. 느부갓네살 왕이 희망 없이 살다가 하늘을 우러러 보았을 때에 그때 구속이 왔다.

 다니엘 2장은 하느님을 미래를 아시는 유일한 분으로, 다니엘 3장은 고난과 환난 가운데서 우리를 구속하시는 능력의 하느님을, 다니엘 4장은 하느님을 지구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인으로 소개한다.

 4장에 와서 느부갓네살은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송하자고 외칠 정도의 믿음을 갖게 되었다. 느부갓네살 왕 같은 완악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교만함이 하늘에 닿은 사람이 회개하였다면 이 세상에 희망이 없는 자는 없다. 

그는 다니엘 4장 마지막 부분에서 짐승과 같은 상태로부터 벗어나 다시 지성과 위엄을 회복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무릇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능히 낮추”시는 하느님을 찬송하고 있다.

 

(다니 4:32-34) 32 땅 위에 사는 사람이 다 무엇이냐? 하늘 군대도 마음대로 부리시는데 하물며 땅 위에 사는 사람이랴! 누가 감히 그를 붙잡고 왜 이러시느냐고 항의할 수 있으랴? 33 바로 그 때 나는 제 정신을 되찾았고, 다시 임금이 되어 영광을 떨치며 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고문관들과 대신들이 나를 찾아 와 나를 다시 왕으로 받들게 되어 나는 전보다 더한 영광을 떨치게 되었다. 34 그래서 이제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 임금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를 높이 찬양한다. 하늘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옳고, 가시는 길은 항상 곧아서 잘난 체하는 자들은 꺾으신다.' 

 

이러한 느부갓네살 왕의 간증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커다란 교훈과 감동을 주면서 남아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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