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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3 조회수97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2열왕 20,1-11)

 

이렇게 산헤립은 니네베에서 처참하게 죽었고,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임금이 되었다(기원전 680-669). 이런 사건으로 하느님께서 히즈키야에게 보여 준 징표와 산헤립에게 내린 응답이 완전히 실현된 것일까? 당시에는 일단은 예루살렘은 평온을 되찾았다. 히즈키야의 유다는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가고 있었다. 예루살렘의 자유와 유다의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를 못한 것 같다. 하느님 백성은 여전히 세속의 흐름에 이끌렸다.

 

그 무렵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이제 너는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여기에서 그 무렵의 그 때가 참으로 모호하다. 실제로 그의 발병과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의 사절 파견(20,12 참조)은 산헤립의 예루살렘 원정보다 분명히 먼저 일어났다. 그렇지 않으면 임금이 병에서 회복되어 더 살게 된 열다섯 해는(20,6 참조), 예루살렘의 포위를 적어도 기원전 701년 이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추정하게 한다.

 

그러자 그가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말씀드렸다. “,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슬피 통곡하였다. 그는 얼굴을 벽에다 집중하고 주님께서 지금까지 행하신 일, 또 앞으로 자신에 주님께 행할 것에 대한 기도를 눈물로 통곡하며 바쳤다.

 

하느님께서는 병상에서의 히즈키야의 눈물 젖은 들었다. 이사야가 왕궁의 뜰 중 하나인 가운데 뜰을 나가기 전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영도자 히즈키야에게 꼭 말하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인 주님께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이제 내가 너를 치유해 주겠다. 사흘 안에 너는 주님의 집에 올라가게 될 것이다. 내가 너의 수명에다 열다섯 해를 더해 주겠다. 그리고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너와 이 도성을 구해내고, 나 자신과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해 이 도성을 보호해 주겠다.’”

 

그리하여 이사야는 무화과 과자를 가져오라고 일렀다. 사람들이 그것을 가져다 종기에 붙이자 임금의 병이 나았다. 사실 그의 치유와 무화과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것은 그의 이 회복이 주님께로부터 이루어졌기에. 이렇게 그분께서는 이런 수단을 사용하셔서 그의 은총을 드러내셨다. 종종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필요할 때에 그분께서는 이런 수단도 사용함을 생각해 보자.

 

그 다음 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나를 치유해 주시어 내가 사흘 안에 주님의 집에 올라갈 수 있으리라고 하셨는데, 그 표징이 과연 무엇이오?” 그는 사흘 안에 자신이 주님의 집에 다시 올라가게 되는 될 것과, 주어진 수명에다 열다섯 해를 더하고서는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자신은 물론 도성을 구해 내는 예언에 대한 기적을, 예언자에게 요구한다.

 

이사야가 예언자가 히즈키야에게 대답하였다. “이것이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보여 주시는 표징입니다. 곧 주님께서 말씀하신 일을 그대로 이루신다는 표징입니다. 그림자가 열 칸 앞으로 나가기를 원하십니까? 열 칸 뒤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러자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림자가 열 칸 앞으로 길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오. 그러니 열 칸 뒤로 돌아가도록 해 주시오.”

 

그래서 이사야 예언자가 주님께 청하니, 주님께서 아하즈의 해시계에 드리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돌아가게 하셨다. 해시계는 본디 계단을 뜻한다. 더구나 쿰란에서 발견된 이사야 두루마리에는 아하즈의 옥상 방 계단들이라고 좀 더 분명히 설명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옥상 방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으로 보아, 해 그림자 열 칸은 이 계단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길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건축 구조물에 관하여 알려진 바가 없고, 본문에 언급된 표징이 아하즈의 수명과 관련된 것과 미루어, 이 히브리 말을 계단보다는 막대기를 세워, 그 그림자로 시간을 재는 해시계로 옮겼다. 히즈키야는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다.

 

히즈키야가 회복된 후, 하느님께서는 유다에게 아시리아로부터의 평화를 찾도록 허락하셨다. 그의 소명이 성취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그 평화를 끝까지 유지할 수가 있었을까?[계속]

 

[참조] : 이어서 ‘7. 히즈키야의 죽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니네베,에사르 하똔,므로닥 발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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