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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므나쎄와 아몬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6 조회수68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므나쎄와 아몬(2열왕 21,1-26)

 

히즈키야의 아들 므나쎄는 열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무려 마흔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687-642). 원문에서 쉰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고 되었지만, 이는 그의 통치와 선왕의 통치와 겹친 데서 온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헵치 바였다. 므나쎄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따라,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는 자기 아버지 히즈키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짓고, 바알 제단들을 세웠다. 또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하던 대로,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모든 군대를 경배하고 섬겼다.

 

그리고 므나쎄는 주님께서 일찍이 내가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을 두겠다.” 하고 말씀하신 주님의 집 안에도 제단들을 세웠다. 그는 주님의 집 두 뜰에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하여 제단들을 지었다. 또 그는 자기 아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과 마술을 실시하였으며, 영매와 점쟁이들까지 두었다. 사실 이러한 이방 풍습과 같은 미신 행위들은 철저하게 금지되었다(신명 18,10-11). 이렇게 그는 주님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많이 저질러 주님 분노를 돋우었다.

 

그리고 그는 자기가 새겨 만든 아세라 목상을 주님의 집 안에다가 세웠다. 이 집을 두고 주님께서는 일찍이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집,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선택한 이 예루살렘에 나의 이름을 영원히 둔다. 내가 명령한 모든 것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준수하여 지키기만 하면, 이스라엘이 다시는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헤매지 않게 하겠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씀을 듣지 않았다.

 

이처럼 므나쎄는 이스라엘을 잘못 이끌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그 민족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지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다 임금 므나쎄가 이런 역겨운 짓들을 저지르고, 자기 이전에 살았던 아모리인들보다 더 악한 짓을 하였으며, 자기 우상들로 유다까지도 죄짓게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두 귀가 멍해질 재앙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가져오겠다.”

 

그리고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계속 이르셨다. “사마리아를 잰 측량줄과 아합 궁전에 내려뜨렸던 추를 다시 사용해 접시를 닦아 엎어 놓은 것처럼 예루살렘을 닦아 내겠다. 이는 예루살렘과 그곳을 통치하는 왕조가 사마리아와 아합 집안이 망하듯 그런 운명을 맞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내 소유의 남은 자인 유다 지파 사람들을 내던져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면, 그들은 그 모든 원수의 약탈품과 노획품이 될 것이다. 자기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날 여태까지, 그들이 내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내 분노를 돋우었기에 그렇다.”

 

므나쎄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도록 유다를 죄짓게 한 죄악 말고도, 죄 없는 이의 무죄한 피를 너무나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피로 채웠다. 이는 므나쎄가 끌어들인 우상 숭배에 항거한 죄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어린이 제사로 희생당한 아이들은 무죄한 사람들이다. 탈무드와 이사야 승천기 같은 유다의 전승은 이사야의 죽음을 므나쎄의 탓으로 돌린다. 그는 이사야를 감옥에 던져 넣었다가 나중에 톱으로 두 조각을 내어 죽였다고 한다(히브 11,37 참조). 므나쎄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 그리고 그가 저지른 죄는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므나쎄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 대신에 자기 궁전의 동산인 우짜 동산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몬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몬은 스물두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두 해 다스렸다(기원전 642-640). 그의 어머니 이름은 므술레멧인데 욧바 출신 하루츠의 딸이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 므나쎄가 하던 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곧 자기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어, 자기 아버지가 섬긴 우상들을 섬기고 예배하였다. 그는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걷지 않았다. 그러자 아몬의 신하들이 임금을 거슬러 모반하여 궁전 안에서 그를 죽였다.

 

그러나 나라 백성이 아몬 임금을 거슬러 모반한 자들을 모두 쳐 죽이고, 그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요시야를 임금으로 세웠다. 다윗 왕조에 대한 유다 디파와 그 백성의 충성은 유다 왕국의 역사에 여러 번 반복하여 나타난다. 이는 왕국이 지속된 210여 년 동안 여러 왕조가 바뀐 북 왕국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아몬이 한 나머지 행적은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아몬은 우짜 동산에 있는 그의 무덤에 묻히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므나쎄는 예루살렘을 죄로 물들였고 그의 아들 아몬마저 악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심판하려 하였으나, 그분께서는 유다에 참으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왕을 주셨다. 요시야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요시야의 등극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헵치 바,므나쎄,아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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