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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요시야의 등극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4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7 조회수46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요시야의 등극(2열왕 22,1-20)

 

므나쎄는 예루살렘을 죄로 물들였고 그의 아들 아몬마저 악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심판하려 하였으나, 그분께서는 유다에 참으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왕을 주셨다. 요시야였다. 이 요시야는 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서른한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640-609). 어떤 면에서는 그가 어릴 때 아버지를 잃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는 그가 아버지의 죄악을 따르지 않고 오직 그의 어머니와 그녀의 측근들에 의해 양육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여디다인데 보츠캇 출신 아다야의 딸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는 주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고, 조상 다윗의 길을 그대로 걸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요시야 임금 제십팔년, 즉 그가 스물여섯 살 되던 해에(기원전 622), 임금은 므술람의 손자이며 아찰야의 아들인 사판 서기관을 주님 집으로 보내면서, 백성이 봉헌한 헌금에 관해 자신의 뜻을 이렇게 일렀다. “힐키야 대사제에게 올라가서, 주님 집으로 들어온 돈, 곧 문지기들이 백성에게서 모은 돈을 다 계산하여, 주님의 집 공사 책임자들에게 주고, 그들이 다시 그 돈을 주님의 집 일꾼들에게 주어 그 집의 부서진 곳을 고치게 하시오. 목수와 돌 쌓는 사람과 미장이에게 품값을 주고, 또 집을 고치는 데에 쓸 나무와 깎은 돌을 사게 하시오. 그들은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니, 그들 손에 넘겨진 돈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정산을 요구하지는 마시오.”

 

사실 요시야 임금은 성전 재건에 바쳐진 백성의 헌금과 관련하여 문지기 사제들의 임무, 임금의 서기관의 임무, 그리고 대사제의 임무를 정확히 규정한다. 그런데 요시야가 세운 이 규정은 이미 이백여 년 전에 마련된 것으로, 이를 요시야가 단지 시행했을 따름이다. 힐키야 대사제가 사판 서기관에게, “내가 주님의 성전에서 율법서를 발견하였소.” 하고 말하면서, 그 책을 사판에게 주었다. 그것을 읽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나아갔다. 여기서 이 율법서는 적어도 요시야가 그것에 영감을 받아 종교 개혁을 착수하였던 신명기계 법전의 일부를 가리킨다.

 

그는 임금에게 먼저 이렇게 보고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이 주님의 집에 있는 돈을 쏟아 내어, 주님의 집 공사 책임자들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그런데 힐키야 사제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면서, 임금 앞에서 소리 내어 읽었다. 그 율법서의 말씀을 듣고 임금은 자기 옷을 찢었다. 거기에는 임금이 지켜야 할 규정이 빽빽하게 기록되어 있었다(신명 17,18-19). ‘임금은 왕위에 오르면, 레위인 사제 앞에서 이 율법의 사본을 책에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곁에 두고 평생토록 날마다 읽으면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이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아무튼 요시야는 유다가 갑절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알고서는 옷을 찢은 것이다. 임금은 힐키야 사제, 사판의 아들 아히캄, 미카야의 아들 악보르, 사판 서기관, 그리고 임금의 시종인 아사야에게 명령했다. “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의 말씀을 두고,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주님께 문의하여 주시오.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않고, 우리에 관해서 거기에 쓰여 있는 그대로를 실천하지 않았기에, 우리를 거슬러 타오르는 주님의 진노가 크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생겨 일을 처리하고자 할 경우에는 예언자를 통해 주님께 문의하곤 하였다. 그래서 힐키야 사제와 아히캄과 악보르와 사판과 아사야는 임금의 명령대로 훌다 여예언자에게 갔다. 사실 다른 여예언자들도 성경에 자주 나온다. 미르얌(탈출 15,20), 드보라(판관 4,4), 노아드야(느혜 6,14), 한나(루카 2,36)가 그 대표적인 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예레미야나 스바니야를 찾지 않고 그녀를 찾은 이유는, 그 여자가 예복 담당관의 아내로서 성전 가까이에 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훌다는 하르하스의 손자이며 티크와의 아들인 살룸 예복 담당관의 아내였다. 예복 담당관은 예식 때 입는 옷을 관리하도록 성전에서 고용한 관리였을 것이다. 사마리아의 바알 신전에도 이런 직책이 있었다(10,22). 훌다는 예루살렘의 신시가지에 살고 있었다. 그들이 훌다에게 용건을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나에게 보낸 요시아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유다 임금이 읽은 책에 쓰여 있는 말 그대로, 이제 내가 이곳과 이곳 주민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그들이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자기들 손으로 저지른 그 모든 짓으로 나의 화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진노가 이곳을 거슬러 타오를 터인데, 그 진노는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 문의하라고 여러분을 보낸 유다 임금님께 이 말도 전하십시오.” 이렇게 우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제물을 바친 것에 대한 질책이다.

 

그리고 훌다는 아주 단호하게 예언을 계속해 갔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네가 들은 말씀에 관한 것이다. 이곳과 이곳 주민들이 황폐해지고 저주를 받으리라고 내가 한 말을 네가 듣고, 요시야는 마음이 유순해져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또 네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래서 나도 네 말을 잘 들어 주었다. 주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내가 너를 네 조상들 곁으로 불러들일 때, 너는 평화로이 네 무덤에 묻히고, 내가 이곳에 내릴 모든 재앙을 네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말을 임금에게 전하였다.

 

그리하여 임금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원로를 소집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요시야의 종교 개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요시야,힐키야,율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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