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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깨어 있어라 (루카21,34-36)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7 조회수86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나해끝)

[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깨어 있어라 (루카21,34-36)

 

1독서<통치권과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다니7,15-27)

15 나 다니엘은 정신이 산란해졌다머릿속에 떠오른 그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16 그래서 나는 그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이 모든 일에 관한 진실을 물었다그러자 그가 그 뜻을 나에게 알려 주겠다고 말하였다.

17 “그 거대한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아 영원히영원무궁히 차지할 것이다.”

19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20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22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

23 그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 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생겨날 네 번째 나라이다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이 나라는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리리라.

24 뿔 열 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임금이다그들 다음으로 또 다른 임금이 일어날 터인데 앞의 임금들과 다른 이 임금은 그 가운데에서 세 임금을 쓰러뜨리리라.

25 그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그들은 일 년이 년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

26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하리라.

27 나라와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화답송 다니 3,82.83.84.85.86.87(◎ 59)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사람들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이스라엘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의 사제들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의 종들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의인들의 마음과 영혼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거룩한 이들과 마음이 가난한 이들아주님을 찬미하여라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루카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다니7,15-27)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이발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19-21)

 

어제도 주해했지만,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네 번째 짐승은 알렉산드로스(기원전323년 33세의 한창 나이에 갑자기 열병으로 죽음)가 창건한 그리스 제국이다. 이 짐승에 달린 뿔 열개는 알렉산드로스 제국을 이어받아 다스리던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의 열 임금을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열한 번째 뿔)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킨다. 이 열한 번째 뿔은 세개의 뿔, 즉 데메트리오스와 그의 동기 또 다는 안티오코스, 그리고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6세(필로메트로)를 제거한다.  

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한 힘을 암시하는데, 뿔들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해 힘을 가질 필요가 있는 왕에 대한 상징이다. 은 표준적인 순환수이며, 여기서는 충만을 암시한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그들은 일년, 이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25)는 천사의 예언대로, 기원전 168-165년, 삼 년 반 동안 유다인들을 철권통치를 통해 박해하였다.

 

다니엘서 8장 14절에는 이 박해가 아침과 저녁이 2300번 바뀌어야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날수로 따지면 1150일이다. 이 기간이 12장 11절에는 1290일, 12장 12절에서는 1335일로 되어 있다. 삼년 반이란 기간은 신약성경에도 언급된다(묵시11,2에는 42개월; 루카 4,25; 야고5,17).

 

천사가 다니엘이 본 환시를 설명해 주는데, 네 마리 짐승으로 표현되는 세상의 악과 권세는 하느님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무너지고, 그 나라는 하느님께 충실한 거룩한 이들에게 넘겨져 그들의 차지가 된다.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온 것이다."(22)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26)

 

구원은 위로부터, 성부 하느님의 옥좌로 부터 나와 사람의 아들(人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며, 모든 영광은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7장 22절과 26절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구원의 신비체인 교회를 암시하고 있다.

 

오늘로서 교회 달력이 한 해를 마감한다. 오늘 저녁부터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이 시작된다. 옷깃을 여미며,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를 잘 맞이하자.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365일이란 하얀 도화지를 또 주셨다.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21,3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34~36)

 

루카 복음 21장 34~36절은 올리브산 설교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종말의 시기에 준수해야 할 실제적 행동 지침을 제시하신 내용이다.

루카 복음 21장 34절의 '조심하여'에 해당하는 '프로세케테'(prosechete; be careful)의 원형 '프로세코'(prosecho)는 '자신에게 주의하다', '스스로 조심하다'는 뜻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주로 경계의 교훈의 문맥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다(루카12,1; 17,3). 그리고 이 단어의 뉘앙스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온 종말을 기다리며 살가야 할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인데, 이 세 가지 사항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러지고 둔해지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방탕'으로 번역된 '크라이팔레'(kraipale; dissipaton; surfeiting)는 '머리가 이리저리 뒤흔들리다'는 뜻으로 라틴어로는 '크라풀라'(crapula)로 번역된다. 

'크라풀라'는 포도주를 지나치게 마심으로써 일어나는 현기증과 두통을 가리킨다. 그리고 '만취'로 번역된 '메테'(methe; drunkenness) '너무나 많은 술에 만취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방탕'과 '만취'는 성령에 충만된 상태와 대조적으로 세상의 쾌락과 관심에 취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또한 '일상의 근심'으로 번역된 '메림나이스'(merimnais; the anxieties of life)의 원형 '메림나'(merimna)는 어원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다'는 뜻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나뉘어져 '근심'과 '걱정'이 가득 찬 상태를 가리킨다. 

즉 마음이 세상의 염려와 근심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마음이 물러진 상태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물러지는'으로 번역된 '바레토신'(barethosin; be weighed down; be overcharged)의 원형 '바뤼노'(baryno)는 무거운 것으로 '내리 누르다'는 뜻으로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즉 하느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이지만, 자신의 관심과 쾌락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마음을 누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루카 복음 21장 34절의 '덫처럼'(원문에는 35절)에서 '덫'으로 번역된 '파기스'(pagis; a snare)는 문자적으로 '함정','올가미'와 같은 뜻이지만, 비유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험'을 나타낸다(로마11,9; 시편68,23). 

이것은 갑작스럽게 온 심판을 말하는데, 평상시 동물들이 잘 다니는 길에 놓여진 덫이 어느 순간 갑자기 피할 수 없는 위험으로 닥치듯이, 일상의 삶 속에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 곧 마지막 심판을 가리킨다.

 

그래서 이러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와 의무가 루카 복음 21장 36절에 나온다. 첫째는 깨어 있는 삶인데, 여기서 '깨어'로 번역된 '아그륍네이테'(agrypneite; watch)의 원형 '아그륍네오'(agrypneo)는 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잠에 들지 않는 것(전쟁터에서 보초를 서듯)을 말한다.

둘째는 늘 기도하는 삶인데, 이것은 기도가 삶의 일부가 되어 늘 기도하며 사탄의 유혹과 대적하고, 늘 하느님과 친교하는 것을 말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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